니지산지 쿠즈하, PUBG 모바일과 협업… 직접 디자인한 스킨 등장

크래프톤 재팬(KRAFTON JAPAN)은 9일 배틀로열 게임 PUBG 모바일(PUBG MOBILE)에서 일본 버추얼 스트리머 그룹 니지산지(にじさんじ) 소속 쿠즈하(葛葉)와의 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진행 기간은 9월 9일부터 11월 6일 오전 8시 59분까지 약 두 달이다.
협업의 중심은 쿠즈하가 직접 디자인한 아이템이다. 의상 스킨 ‘쿠즈하 뱀파이어 나이트 세트’와 기관총 스킨 ‘M249(쿠즈하)’를 비롯해 쿠즈하 백, 쿠즈하 헬멧, 호버보드, 프라이팬, 화염병, 낙하산, 프라이빗 스페이스 기프트, 프레임, 아이콘까지 14종이 게임 안에 들어간다. 보이스 카드 ‘쿠즈하 II’에는 본인이 새로 녹음한 대사가 담겼으며, 공개된 문구에는 “俺達に戦う意志はありません!一方的にドン勝するだけです!!”(우리는 싸울 의지가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돈카츠할 뿐입니다!!), “うおおおお芋るぞ芋るぞ!”(우오오오 숨는다 숨는다!) 등이 포함됐다. 여기서 ‘돈카츠(ドン勝)’는 최종 생존 시 표시되는 일본판 승리 메시지로, 한국 서비스의 ‘치킨’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아이템은 게임 내 상점에서 크레이트(가챠)를 뽑아 일정 확률로 얻거나, 크레이트에서 나오는 교환 코인으로 바꾸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과거 쿠즈하 협업 아이템도 이번 기간에 함께 재판매된다. 부대 이벤트도 같은 기간에 맞춰 열린다. 9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로그인 이벤트에서는 접속만으로 한정 보이스 카드와 가챠 티켓 등을 받을 수 있고, 동일 기간의 플레이 이벤트에서는 지정 미션을 달성해 모은 교환 아이템을 한정 상품과 바꿀 수 있다. 10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플레이 이벤트의 교환 대상에는 낙하산(쿠즈하)과 가챠 티켓이 포함된다.
쿠즈하는 2018년 7월 니지산지 게이머즈 소속으로 데뷔한 뒤 게임 방송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2021년 9월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고, 2025년 6월 3일에는 남성 버추얼 스트리머 가운데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운영사 애니컬러(ANYCOLOR)가 밝혔다. 구독자는 유저로컬 집계 기준 2026년 4월 3일 시점 약 216만 명이다. PUBG 계열 타이틀과의 접점도 길다. 본인이 주최하는 게임 대회 ‘KZHCUP in PUBG’를 이어왔고, 지난해 12월에는 같은 니지산지 소속 카나에(叶)와 함께 PUBG 모바일 협업을 진행했다. 게임 협업이 일회성 홍보가 아니라 반복 계약으로 굳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반복 기용의 배경에는 확대되는 기업 간 거래 시장이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버추얼 스트리머 시장 규모는 2023년도 800억 엔에서 2024년도 1050억 엔으로 늘었고, 2025년도에는 1260억 엔(약 1조 970억 원, 100엔당 871원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가운데 타이업 광고와 IP 라이선스를 포함한 BtoB 영역은 2023년도 131억 엔으로 전체의 16.4%를 차지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기존 이용자층과 겹치는 방송 시청자를 그대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 유인이 된다. PUBG 모바일은 일본에서 2018년 5월 16일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을 넘겼다고 크래프톤 재팬은 설명했다.
협업 종료일보다 앞선 10월 12일에는 쿠즈하의 단독 공연 ‘Kuzuha One-Man Live “Bloody Alexandrite”‘가 K아리나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지난 7월 29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Adamantite’에 이어지는 일정으로, 게임 내 협업 기간과 오프라인 공연 시점이 겹치는 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