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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코앞인데 상무에 1-6?” 한국 야구 충격…좌완 6실점 와르르, 겨우 7-6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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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

이제 첫 경기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출국을 하루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에서

조금 당황스러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상대는 상무.

그런데 경기 중반 스코어가 무려

한국 1-6 상무.

특히 오원석과 배찬승, 대표팀 좌완 투수 두 명이 합계 6실점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행히 그대로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대표팀은 마지막 8회 승부치기에서 무려 4점을 뽑아내며

결국 7-6 끝내기 역전승을 만들었습니다. 이기긴 이겼는데요.

21일 첫 상대가 대만이라는 걸 생각하면

마냥 “잘 뒤집었다”로 끝내기에는 조금 찜찜한 최종 리허설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이상했다…첫 타자부터 얻어맞은 오원석

첫 번째로 흔들린 건 오원석이었습니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1회 시작부터 상무 타선에 4연속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도 전에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2점을 내줬습니다.

그래도 이후에는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스리번트 아웃을 잡은 뒤 병살타를 유도하며

더 크게 무너지는 건 피했습니다.

최종 기록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

대표팀은 2회 박준순의 3루타에 이어

조형우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습니다.

스코어는 1-2.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3회, 더 큰 문제가 터졌습니다.

이번엔 배찬승이 와르르…아웃 하나 잡는 데 26구

3회 마운드에 오른 건 배찬승.

그런데 시작부터 상무 타선에

3연속 안타를 맞았습니다.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 하나와 실점을 맞바꾼 뒤에도

좀처럼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적시타가 이어졌고 수비 실책까지 겹쳤습니다.

결국 배찬승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잡지 못한 상황에서 투구 수가 26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한 투수의 최대 투구 수를 30구 이내로 정해둔 상태였습니다. 결국 남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지 않은 채

사전 합의에 따라 이닝이 종료됐습니다.

기록은

⅓이닝 5피안타 4실점.

오원석 2실점.

배찬승 4실점.

대표팀 좌완 두 명이 합계 6실점을 허용하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6까지 벌어졌습니다.

첫 경기 대만전을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 나온 장면이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좌완 셋 중 김진욱은 달랐다.

그렇다고 이날 대표팀 좌완진이 전부 무너진 건 아닙니다.

이번 대표팀에 포함된 좌완은 오원석, 배찬승, 김진욱. 총세 명인데요.

앞선 두 명과 달리 김진욱은 깔끔했습니다. 6회 등판한 김진욱은 상무 타자 세 명을 연달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오히려 오원석과 배찬승 이후에는 대표팀 마운드가 완전히 안정됐습니다.

김영우, 성영탁, 조병현, 김진욱, 박영현에 이어

마지막 승부치기에 나온 최준용까지 모두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날 경기를 두고

대표팀 마운드 전체가 무너졌다고 보는 건 맞지 않습니다.

문제는 누구를, 어떤 상대에게 쓰느냐였습니다.

류지현 감독은 오히려 “고민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경기 후에도 당연히 질문이 나왔습니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오원석과 배찬승이 동시에 흔들렸으니 좌완 운용이 고민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류지현 감독의 반응은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단순히 ‘고민’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는 취지였습니다.

오히려 이번 경기를 통해 구위로 밀어붙이는 투수를 어떤 팀에 붙일지, 변화구 완성도가 높은 투수를 어느 상대에게 투입할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가전에서 문제점이 나온 것 자체보다 본선에서 같은 장면을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겠죠.

그리고 실제로 이후 불펜이 추가 실점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대표팀 입장에서 분명한 수확이었습니다.

문제는 타선도 5회까지 답답했다는 것

마운드만 아쉬웠던 것도 아닙니다. 대표팀 타선 역시 경기 중반까지 상무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4회에는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정준재가 2루를 훔쳤지만 후속타가 없었습니다. 5회에는 김지찬이 2루타를 치며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문현빈까지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또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스코어는 계속 1-6.

출국 전 마지막 실전이 그대로 찜찜한 패배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6회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1-6에서 윤동희가 깨웠다…대타로 나와 2타점

추격의 시작은 윤동희였습니다. 대표팀은 6회 노시환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대타로 윤동희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우익수 쪽으로 적시타.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1-6 → 3-6.

최근 타격감 때문에 걱정이 있었던 윤동희였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한 방이었습니다.

류지현 감독도 경기 후 타선의 전체적인 리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3점 차. 그리고 정규 이닝은 사실상 끝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실제 아시안게임 연장 상황을 가정해 준비한 8회 승부치기였습니다. 여기서 경기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무사 1·2루인데 0실점…최준용부터 제대로 막았다.

승부치기는 주자를 두 명 깔아놓고 시작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만 나와도 바로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8회초 대표팀 마운드에는 최준용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무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첫 타자의 번트 타구를 처리한 뒤 장재영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고, 마지막 이율예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실제 아시안게임에서도 연장에 들어가면 승부치기가 진행됩니다.

그런 상황을 미리 만들어 치른 마지막 연습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는 건 꽤 의미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 타선이 뒤집을 차례였습니다.

첫 번트 실패했는데…갑자기 터진 ‘약속의 8회’

8회말. 대표팀 역시 무사 1·2루에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대타 정준재가 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만 하나 늘어났습니다.

여기서 김주원의 타구가 고척돔 천장을 맞고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됐습니다. 1사 만루. 그리고 박준순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박준순은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스코어는 어느새 5-6.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이날 박준순은 앞서 3루타까지 기록했던 상황.

마지막 실전에서 장타와 결정적인 적시타를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진짜 끝은 다음 타석이었습니다.

마지막은 김건희…1-6이 진짜 7-6이 됐다.

대타 김건희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상무 투수의 공을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경기 종료.

7-6.

한때 1-6까지 뒤졌던 경기를 대표팀이 마지막 공격에서 뒤집어버렸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극적인 역전승입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가 더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승리와 불안 요소가 너무 극명하게 함께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원석 2실점.

배찬승 4실점.

1-6까지 열세.

그런데 이후 투수들은 무실점.

윤동희가 2타점.

박준순이 추격타.

마지막 김건희가 끝내기. 한 경기 안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두 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첫 상대가 하필 대만…류지현 감독 “투수들 모두 대기”

이제 진짜 중요한 건 다음입니다.

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합니다.

19일과 20일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뒤

21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섭니다.

상대는 대만.

류지현 감독은 투수 운용 계획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일본전 선발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은 대만과의 첫 경기에 모두 대기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 야구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입니다. 그래서 상무전 7-6이라는 최종 스코어보다 오히려 그 안에서 나온 과정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상무를 상대로도 초반에 6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1-6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에 7-6으로 뒤집었습니다.

대만전 코앞에서 나온 좌완 6실점. 그리고 그걸 덮어버린 5점 차 대역전극.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좋은 것과 불안한 것을 한꺼번에 다 보여준 류지현호. 이제 연습은 끝났습니다.

21일 대만전에서도 오늘처럼 초반부터 흔들릴지,

아니면 마지막에 보여준 불펜의 안정감과 타선의 뒷심이 먼저 나올지.

진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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