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왜 거기에?” 경솔한 판단일까…모레노 감독은 오히려 확신했다
‘이강인 활용법’ 두고 엇갈린 시선…모레노 감독의 판단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릅니다. 상대인 우루과이는 FIFA 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팀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이름입니다. 한국은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 체제로 A매치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우루과이전은 에콰도르전에 이어 모레노호가 맞이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입니다.
6만여 팬들 앞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선수단이 느끼는 책임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월드컵 이후 어둠에 빠졌던 한국 축구가 에콰도르전을 통해 한줄기 희망의 빛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이번에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친선경기라고는 하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중요한 90분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과 닮은 처지에서 만난 절박한 상대
이번 경기가 더 흥미로운 이유는 두 팀의 처지가 놀라울 만큼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우루과이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이 1승 2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존심을 구긴 셈입니다. 공교롭게도 현재 우루과이를 이끄는 디에고 포를란 감독 역시 임시감독입니다. 모레노 감독과 같은 입장에서 월드컵 실패 이후의 팀 재건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우루과이는 24일 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습니다. 재건의 첫걸음부터 삐끗한 만큼 포를란 감독으로서는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직전 경기 패배로 잔뜩 벼르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이 어떤 경기 운영을 보여줄지 지켜볼 만합니다. 같은 아픔을 겪은 두 임시감독 체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이야깃거리도 풍성한 경기입니다.
모레노 감독이 밝힌 경계심
모레노 감독도 상대의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27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루과이가 강팀인 만큼 에콰도르처럼 거세게 압박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냉정하게 분석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에콰도르전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했다는 점입니다. 압박 강도가 높은 상대와 이미 한 차례 맞붙어본 경험이 선수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는데요. 결국 이번 경기의 열쇠는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레노 감독이 말한 긍정적인 결과는 곧 승리를 의미하고,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얻어내야 할 목표이기도 합니다.
에이스 이강인의 각오와 모레노 감독의 신뢰
에이스 이강인의 활약도 이번 경기의 중요한 변수이죠. 이강인은 에콰도르전에서 컨디션 회복 차원으로 결장했고, 우루과이전에는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태극마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또 “감독이 첫날부터 선수 한 명 한 명을 열정적으로 지도했고, 소통이 수월해 다른 선수보다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감독이 언제까지 팀을 맡을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팀과 감독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모레노 감독의 활용 방안은 명확한데요. 소속팀에서 보이고 있는 최고의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는 것이며, 선수가 즐겁게 뛰며 좋은 활약을 펼치는 포지션과 다른 위치에 배치하는 것은 경솔한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3년 만에 라리가로 복귀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대표팀 소집 직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지역 더비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2-1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관중석에서 에콰도르전을 지켜본 그는“모레노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열한 명이 한 팀이 되어 팀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상승세를 대표팀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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