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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기어이 ‘배드민턴 여제’ 넘었다”…통산 68번째 결승, AG 2연패까지 단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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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배드민턴 여제’ 넘은 통산 68번째 결승, 이제 2연패만 남았다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입니다. 이후 60년이 넘도록 여자 단식에서 2연패를 이룬 선수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은 단순한 금메달 경기가 아닙니다. 이기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역사에 처음 남는 기록이 됩니다. 한국 배드민턴 전체로 봐도 남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단식 2연패는 처음입니다.

결승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립니다. 항저우에서 안세영 선수는 도전자의 위치였지만 이번에는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섭니다. 쫓는 입장에서 쫓기는 입장으로 바뀐 만큼 심리적인 무게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외 배드민턴 통계 매체인 배드민턴랭크스도 이 대기록 도전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그만큼 이번 결승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배드민턴 팬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천위페이를 38분 만에 꺾고 마린의 기록까지 넘다

안세영 선수는 28일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 선수를 2대0(21-5, 21-12)으로 꺾었습니다. 1게임 시작과 함께 9대0으로 앞서 나갔고, 2게임도 여유 있게 가져갔습니다. 경기 시간은 38분 안팎으로 보도됐습니다. 천위페이 선수는 한때 안세영 선수에게 쉽게 넘기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2022년 여덟 번째 맞대결에서 처음 이겼고, 이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다시 이겼습니다.

당시에는 1게임 도중 무릎을 다치고도 3게임을 21대8로 잡아낸 투혼의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3년이 지난 이번에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만났고, 경기 내용은 훨씬 일방적이었습니다. 이 승리로 기록도 하나 더 나왔습니다. 개인전 통산 68번째 결승 진출로, 스페인 카롤리나 마린 선수의 67회를 넘어 여자 단식 역대 최다 결승 진출자가 됐습니다. 올 시즌 성적도 눈에 띕니다.

이번 승리로 55승 1패, 승률 98.214%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후 안세영 선수는 천위페이 선수를 두고 언제나 특별하고 고마운 상대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결승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선수(세계 3위)로 확정됐습니다. 야마구치 선수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 선수를 2대0(21-11, 22-20)으로 꺾고 올라왔습니다. 홈 관중 앞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는 만큼 각오도 남다를 것입니다. 다만 상대 전적은 안세영 선수 쪽이 크게 앞섭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안세영 선수가 세 게임 접전 끝에 2대1(21-9, 18-21, 21-11)로 이겼고, 야마구치 선수를 상대로 8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은 팀 전체로는 일본에 1대3으로 져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안세영 선수에게는 단체전의 아쉬움을 개인전 금메달로 풀 기회이기도 합니다. 왕즈이 선수와의 최근 맞대결이 14경기 13승 1패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어느 쪽이 올라와도 부담이 크지 않은 대진이었습니다.

안세영 선수 본인도 “누가 올라오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는데요. 이전 인터뷰에사도 “누구든 다치지 않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한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담을 이기는 방법, 그리고 결승 관전 포인트

기록을 앞두고도 안세영 선수는 압박이 없지 않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코트에서는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시안게임은 그렇게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아니라는 설명으로 보이는데요. 대신 자신만의 해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코트 안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스스로를 더 신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결승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는 야마구치 선수의 홈 어드밴티지입니다. 관중의 응원 속에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어 초반 흐름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체력입니다. 안세영 선수는 단체전과 개인전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8강과 준결승을 모두 짧은 시간에 끝내 체력 부담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안세영 선수는 이미 여러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금메달 하나입니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까지 단 한 경기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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