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안세영 죽이기다!” 배드민턴계 발칵…정작 안세영의 반응은?
안세영 15점제 전환 논란, 정작 본인은 “내년에 걱정하겠다”
배드민턴 경기 방식이 20년 만에 크게 달라지는데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4월 25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15점 3게임제 도입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가결 정족수인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통과됐습니다. 중국과 동남아 언론에 따르면 찬성 198표, 반대 43표로 압도적인 결과였습니다. 이에 따라 2006년 도입된 21점 3게임제는 2027년 1월부터 15점제로 바뀌게 됩니다.
새 방식이 처음 적용되는 대회는 새해 첫 월드투어인 말레이시아 오픈이 될 전망입니다. BWF는 앞서 2025년 11월 8일 이사회에서 통계 분석과 실제 경기 테스트, 관계자 협의를 오랜 기간 거친 결과 15점 3게임제가 경기의 재미와 공정한 경쟁, 선수 복지, 대회 운영 측면에서 가장 균형 잡힌 방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15점을 따는 쪽이 한 게임을 가져가기 때문에 경기 시간이 짧아지고, 초반 몇 점의 무게가 훨씬 커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안세영 죽이기라는 말까지 나온 이유
규정이 바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배드민턴계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강점이 바로 체력과 수비이기 때문이죠. 안세영 선수는 긴 랠리 속에서 상대를 끈질겁게 받아내며 체력을 서서히 소모시키고, 승부가 길어질수록 점수 차를 벌리는 스타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점수 기준이 낮아지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게임이 끝날 수 있고, 초반에 흔들리면 따라잡을 시간도 부족해집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언론에서는 규정을 바꾼 이유가 세계랭킹 1위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BWF는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특정 선수를 겨냥한 개편이 아니며, 오히려 안세영 선수 같은 톱스타의 부상을 예방하며 더 오래 현역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은 슈퍼 1000과 슈퍼 750 대회에 의무로 출전해야 하고,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이어지는 일정 탓에 부상 위험이 꾸준히 지적돼 왔기 때문이죠.
안세영의 답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정작 당사자는 담담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중 취재진과 만나 15점제에 대해 많은 “경기를 치러 봐야 알겠지만 초반에는 고전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경기 시간이 줄면 부상 위험도 낮아질 수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걱정해도 늦지 않다는 여유 있는 모습도 보여줬죠.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도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적응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변화 자체를 위기로 보기보다 적응해야 할 환경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오히려 점수가 줄어 체력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은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15점제가 안세영의 위상을 바꿀 수 있을까
앞으로의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안세영 선수가 새 규칙에서도 독주를 이어가느냐입니다.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15개 대회에서 11번 우승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5점제에서도 정상을 유지한다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평가는 더 굳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팀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박주봉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는 21점제에 맞춰 전략을 짜고, 이후 10월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 11월 코리아 오픈,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는 성적보다 15점제 적응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매체 일부는 짧아진 경기가 안세영 선수의 부상 부담을 줄여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불리하다는 시각과 유리하다는 시각이 엇갈리는 만큼, 새 규칙이 적용되는 내년 첫 대회들이 가장 정확한 답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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