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악몽’ 또 시작되나…구자욱 햄스트링 부상에 깊은 고민 빠진 삼성
‘삼성의 핵심인데’ 구자욱 햄스트링 부상 날벼락…가을야구 앞두고 초비상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막판 가장 우려하던 소식을 접했습니다. 구단은 10월 1일 구자욱 선수가 병원 진료 결과 왼쪽 햄스트링에서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부위는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이며, 손상 크기는 0.5-1cm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은 지난 9월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습니다. 구자욱 선수는 1회말 2사 후 중전 2루타를 때려냈는데, 2루에 안착한 뒤 곧바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는데요.
결국 트레이너와 함께 그라운드를 걸어 나왔고, 대주자로 박승규 선수가 투입됐습니다. 구단은 우선 주사 치료를 진행한 뒤 2주 후 MRi촬영 등 추적검사를 거쳐 향후 일정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지금 단계에서는 복귀 날짜를 확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현재 분위기로는 정규시즌 안에 돌아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햄스트링은 달리기와 도루, 타격 때 몸을 끌고 나가는 힘에 모두 관여하는 부위여서, 손상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뛰면 재발 위험이 커진다는 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타율 1위를 달리던 삼성의 핵심 타자
이번 부상이 더 뼈아픈 이유는 구자욱 선수가 올해도 팀 타선의 중심이었기 때문인데요. 구자욱 선수는 2012년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고, 통산 1466경기에서 타율 0.322, 5648타수 1820안타, 201홈런, 984타점, OPS 0.910을 기록했습니다. 우투좌타 외야수로서 꾸준함을 증명했고, 2021년,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네 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습니다. 올해 성적은 더욱 눈에 띄었죠.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1, 420타수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OPS 1.039를 올렸습니다.
특히 타율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라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까지 갖춘 선수여서, 중심 타선에서 상대 투수에게 주는 압박감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주장으로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도 맡고 있어,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팀 내 영향력까지 감안하면 공백의 크기는 숫자 이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포스트시즌 일정
문제는 시기인데요. 올해 가을야구는 이르면 14일에 시작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구자욱 선수의 재검사 시점이 포스트시즌 개막 무렵과 겹칩니다. 여기서 짚어야 할 점은 이번 검사가 복귀를 위한 일정이 아니라 재검사라는 사실입니다. 재검사에서 회복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야 훈련 재개와 실전 복귀 시점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가을야구 어느 시점부터 뛸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설령 출전이 가능해지더라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역시 알 수 없는데요. 삼성이 세운 계획은 분명합니다. 현재 2위에 올라 있는 만큼 최대한 순위를 지켜 플레이오프 또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그 사이 구자욱 선수의 치료와 회복 시간을 벌겠다는 구상입니다.
짧은 단기전에서 체력 부담이 큰 와일드카드나 준플레이오프를 건너뛰는 것이 팀에도 유리하고, 부상 선수에게는 회복 시간을 확보해 준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입니다.
2024년의 아쉬움, 이번에는 다를까
삼성 팬들에게는 이미 비슷한 기억이 있습니다. 구자욱 선수는 2024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을 다쳤습니다. 치료를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까지 다녀왔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죠.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KIA 타이거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핵심 타자가 빠진 채 치른 가을야구가 얼마나 아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한 번 경험한 셈입니다.
이번에는 정규시즌 마지막 단계에서 부상이 나온 만큼 치료와 회복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더 있다는 점이 다른데요. 결국 관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삼성이 2위 자리를 지켜 포스트시즌 직행으로 시간을 버는 것이고, 둘째는 2주 뒤 재검사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는 것이죠. 박승규 선수를 비롯한 외야 자원들이 공백을 얼마나 메워 주는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사자군단이 위기를 넘고 정상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야구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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