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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김민편 주작설이 설득력 없는 이유

나우무비 조회수  

배우 김민이 제대로 터졌다. 기존 「나 혼자 산다」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날것 그대로의 일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더니, 이번에는 때아닌 ‘주작설’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기된 근거만 놓고 보면 김민의 생활이 방송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단정하기에는 빈틈이 적지 않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지난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민은 동두천의 약 90년 된 구옥에서 살아가는 독특한 일상을 공개했다.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사용하고 갈라진 바닥을 직접 시멘트로 보수했다. 장작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목공 작업을 하는 모습은 그동안 한강뷰 아파트와 세련된 일상이 익숙했던 「나 혼자 산다」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반응은 숫자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0%를 기록하며 직전 회차 3.5%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김민이 합기도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면은 순간 시청률 8.4%까지 올랐다. 장작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MBC 공식 유튜브 영상 역시 4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월 촬영되었다는 김민 구옥 로드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너무 ‘진짜’ 같았던 탓일까. 방송 이후 온라인에는 지난 7월 촬영된 것으로 표시된 해당 구옥의 로드뷰가 등장했다. 당시 사진에는 풀이 무성했고 방송과 마당 모습도 다소 달랐다. 일부에서는 불과 몇 달 사이 집이 크게 달라졌다며 촬영을 위해 공간을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발전기도 의심의 대상이 됐다. 집 바로 주변에 전봇대가 있는데 굳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쓰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냉장고처럼 상시 전력이 필요한 가전제품이나 공유기·셋톱박스로 추정되는 물건이 보인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방송용 자연인 콘셉트’라는 의심으로 번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정황만으로 주작을 단정하기에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우선 로드뷰와 방송 화면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가 연출의 증거가 되기는 어렵다. 김민은 방송에서 낡은 집을 직접 고치고 손보며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몇 달이면 무성한 풀을 베고 마당을 정리하거나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데 충분한 시간이기도 하다. 더욱이 김민은 이 집을 자신이 소유한 일반적인 주거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의 집을 해외에 오갈 때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봇대 역시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다. 자신을 ‘한전 현장직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방송 화면을 살펴본 뒤 주택까지 전기 인입선과 계량기함은 남아 있지만 정작 전력량계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전 사용자가 전기 계약을 해지하면서 계량기가 철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변에 전봇대가 있더라도 현재 해당 주택에 정상적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은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이 누리꾼의 실제 재직 여부나 해당 주택의 계약 상태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김민 목격담을 게시한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 밖에서 전해진 김민의 모습도 ‘방송용 캐릭터’라는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동두천 시장에서 슬리퍼 차림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부터 공항에서도 방송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 바람에 날아간 식당 쓰레기를 오토바이에서 내려 직접 치워줬다는 미담까지 등장했다.

물론 관찰 예능인 「나 혼자 산다」가 실제 생활을 어디까지 그대로 보여줬는지는 제작진과 출연자만 정확히 알 수 있다. 방송인 만큼 촬영을 앞두고 공간을 정돈하거나 장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 개입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다만 ‘7월 로드뷰와 집이 달라졌다’, ‘근처에 전봇대가 있는데 발전기를 쓴다’는 정황만으로 김민의 생활 자체가 만들어졌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비약에 가깝다. 오히려 방송 밖에서 이어지는 목격담과 여러 현실적인 반론까지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주작’이라는 결론보다 독특한 생활 방식이 너무 큰 관심을 받으면서 검증의 대상이 됐다고 보는 편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어쩌면 김민 편의 가장 놀라운 점은 따로 있는지도 모른다. 시청자들이 로드뷰와 전기 계량기까지 찾아볼 만큼, 그의 일상이 오랜만에 「나 혼자 산다」를 뜨겁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나 혼자 산다 예능2013MBC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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