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빼자는 말까지 나왔다고?” 24경기 1타점 충격…그런데 본인은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천하의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에게는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최근 기록을 보면 왜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는지 이해가 됩니다.
포스트시즌 6경기 20타수 3안타. 홈런 0개, 타점 0개.
최근 24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타점이 단 하나뿐입니다.
심지어 8월 18일 이후 두 달 가까이 홈런도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로버츠 감독이 휴식을 제안하자 오타니는 계속 경기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오타니가 선발에서 빠질 수도 있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다저스는 현재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있습니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인데요.
문제는 다저스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했다는 점입니다.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 시작부터 벼랑 끝에 몰린 거예요.
그런데 가장 믿었던 오타니까지 부진에 빠졌습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와 출전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발 제외 가능성까지 거론된 겁니다.
20타수 3안타…더 놀라운 건 장타가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20번의 공식 타수에서 안타가 세 개 나왔는데, 모두 단타였습니다.
홈런도 없고 타점도 없어요.
원래 오타니는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그런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밀워키와의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두 번 당했습니다.
팀도 4-7로 졌습니다.
알고 보니 8월 18일이 마지막 홈런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부진이 최근 며칠 사이 시작된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타니의 마지막 홈런은 8월 18일에 나왔습니다.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156, 단 1타점에 그쳤습니다.
삼진도 36개나 기록했습니다.
타율이 떨어지는 것보다 오타니 특유의 강한 타구와 장타가 사라졌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에는 30홈런을 기록했던 선수가 정작 가장 중요한 가을 무대에서는 장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어디가 아팠길래…무릎부터 팔, 목까지
오타니는 올 시즌 여러 부위에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6월에는 왼쪽 무릎 문제로 MRI 검사를 받았고, 7월에는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투수 등판을 일찍 마쳤습니다.
9월에는 목 문제도 있었습니다.
잠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하기도 했고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조금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몸에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이유를 모두 거기에 돌리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배트 스피드가 느려진 것도 아니랍니다.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스윙 타이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배트를 휘두르는 속도 자체가 크게 느려진 것은 아닌데, 공에 맞히는 순간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타구 속도도 떨어졌습니다.
8월 18일까지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50.5㎞였지만 이후에는 146.6㎞로 낮아졌습니다.
뜬공 평균 비거리도 102.7m에서 94.1m로 줄었습니다.
홈런 타자가 갑자기 외야 뜬공을 많이 만들어내는 상황과 연결될 수 있는 변화입니다.
다저스 타격 코치도 오타니가 결과를 만들려고 지나치게 힘을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심지어 유망주에게 자리를 내주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오타니가 계속 부진하자 다른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다저스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입니다.
데 파울라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뒤 짧은 기간이지만 높은 출루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지명타자로 나서려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 자리에 오타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려면 오타니가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실제로 다저스가 휴식 방안을 검토하면서 현지에서도 이 문제가 화제가 됐습니다.
감독은 쉬라고 했는데…오타니는 계속 뛰겠다고 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직접 대화했습니다.
몸 상태가 충분하지 않다면 며칠 동안 쉬는 방법도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오타니는 자신의 몸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타격 동작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확신을 보였다고 해요.
결국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도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다만 감독의 제안은 부진에 대한 징벌성 벤치행이라기보다 회복을 위한 휴식 방안이었다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사실 2024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로버츠 감독이 떠올린 선수는 프레디 프리먼이었습니다.
프리먼은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당시 다저스는 프리먼에게 일부 경기를 쉬게 하며 회복할 시간을 줬어요.
이후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결국 월드시리즈 MVP까지 차지했죠.
로버츠 감독이 이번에도 휴식을 검토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자신이 지금 경기에 나서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타니만 문제일까요? 다저스 타선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다저스는 밀워키와의 NLCS 두 경기에서 안타 10개, 득점 다섯 점에 그쳤습니다.
2차전에서는 네 점을 얻었지만 안타는 세 개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공격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정규시즌에 홈런 204개를 기록했던 팀이 챔피언십시리즈 두 경기에서는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오타니가 부진한 건 분명하지만 다른 주축 타자들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타니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닌 셈입니다.
돈 많이 쓰는 다저스가 밀워키에 밀린다고요?
이번 시리즈는 또 다른 의미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막대한 선수단 연봉을 투자한 다저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팀을 운영하는 밀워키에 먼저 두 경기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직 메이저리그 올스타 앤서니 리조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밀워키와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상황이 메이저리그 구단 운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스몰마켓 팀들의 성공을 보고 다른 구단주들이 선수단 투자를 줄이려 할 수 있다는 우려였어요.
물론 리조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만큼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돈을 많이 쓴 팀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팀의 대결까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밀워키 축하한다” 조롱까지…오타니에게 쏟아지는 부담
오타니의 선발 출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미국 팬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밀워키에 유리한 소식이라는 취지의 댓글이 등장한 겁니다.
물론 일부 온라인 댓글일 뿐 전체 팬들의 평가로 볼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오타니가 살아나야 다저스가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가 선발로 출전한다는 결정 자체가 논란이 된다는 건 지금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줍니다.
결국 감독은 오타니를 선택했습니다…이제 결과가 남았습니다.
다저스는 밀워키와의 3차전에서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입니다.
상대 선발은 로버트 개서입니다.
오타니는 개서를 상대로 이전까지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쉽지 않은 상대인 셈입니다.
게다가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에서 이미 0승 2패로 밀리고 있습니다.
오타니는 타격 부진의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고 했고, 감독은 그런 선수를 다시 믿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이번 3차전은 오타니에게 올해 가을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4경기 1타점이라는 믿기 어려운 부진 속에서도 끝까지 뛰겠다고 한 오타니.
그 선택이 극적인 부활로 이어질지, 아니면 휴식을 거부한 결정이 아쉬움으로 남을지는 이제 실제 경기 결과가 말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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