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 끊이지 않는 ‘나혼산’… 구성환 번지점프 노동청 조사 받는다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배우 구성환의 번지점프 장면에서 불거진 현장 직원의 안전 문제가 고용노동부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출연자들의 일상을 둘러싼 조작·연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안전불감증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스포츠경향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 산재예방감독과는 「나 혼자 산다」 번지점프 촬영 현장 직원의 추락방지 안전조치를 확인해 달라는 산업안전 진정을 접수했다. 노동청은 관련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논란의 발단은 지난 16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669회였다. 이날 구성환은 지인과 함께 번지점프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높은 점프대에 올라 긴장하던 구성환은 결국 번지점프에 성공했지만, 이후 “사실은 실수로 뛰어내린 것”이라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의 화제성도 높았다. MBC에 따르면 구성환의 번지점프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제기됐다. 시청자들의 시선이 구성환이 아닌 번지점프를 보조하던 현장 직원에게 향한 것이다.
방송 화면에는 직원이 높은 점프대 끝에서 번지점프 줄을 관리하고, 구성환이 뛰어내린 직후 발판 앞쪽으로 이동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이 직원에게 별도의 안전대나 추락방지 장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직원이 줄에 발이 걸리거나 중심을 잃을 경우 자칫 대형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연자인 구성환은 안전장비를 착용했지만 정작 그의 도전을 돕는 직원의 안전은 충분히 확보됐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결국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산업안전 진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논란은 관계 기관의 조사 대상으로까지 번졌다.
신고인은 현장 직원의 안전모와 안전대 착용 여부, 안전대 고정 장치의 설치 및 연결 상태, 점프대 주변 안전난간과 추락방지망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설 운영사업주와 직원 사이의 실제 고용관계도 조사 요청에 포함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추락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근로자가 작업할 경우 사업주에게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방송 화면만으로 실제 안전장비 착용 여부나 법령 위반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직원의 고용관계와 현장 안전시설 등도 확인해야 한다.
「나 혼자 산다」는 최근에도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였다.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싸고 사전 기획 및 대본 의혹이 제기됐고, 배우 김민의 동두천 구옥 생활 역시 로드뷰 사진과 전기 사용 문제 등을 근거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김민은 이후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구성환의 번지점프 촬영 현장 안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나 혼자 산다」는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특히 이번 사안은 방송 내용의 진정성이나 연출 방식에 관한 논쟁을 넘어 실제 현장 종사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예능적 재미를 위해 진행된 촬영이라도 출연자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현장 인력의 안전까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높은 화제성만큼이나 잦은 구설에 시달리고 있는 「나 혼자 산다」. 이번 노동청 조사에서 현장 안전관리 실태가 어떻게 확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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