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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들고 구타”…20년전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태희 강도사건, 충격 전말

“총 들고 구타”…20년전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태희 강도사건, 충격 전말

뉴스1 /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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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떠들썩했던 ‘김태희 강도 사건’ 기억하시나요? 2005년, 김태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화보 촬영차 방문했었습니다. 한 잡지사의 스태프들과 동반하여 아프리카 대륙까지 원정 촬영을 떠났는데요. 그때 발생했던 강도 사건, 정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촬영 후 가진 교민들과의 식사 자리

화보 촬영을 위해 김태희와 조세현 사진작가,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스태프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남아공의 수도인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화보 촬영을 시작했죠.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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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과 오후에 걸쳐 케이프타운의 해변과 사파리 등지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 교민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한 교민의 가정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교민 40여 명이 함께 했으며, 김태희는 교민 자녀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에도 응해 주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침입한 5명의 무장강도

밤 10시가 넘은 시각까지 그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 교민들은 스태프들의 식사를 위해 자리를 하나둘씩 떠났습니다. 그러던 중 권총을 든 5인조 강도가 순식간에 침입했습니다. 스태프는 물론 현지 교민을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에는 화보 촬영 스태프와 현지 교민 등 20여 명이 함께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인조 무장강도 일당은 현금과 디지털카메라 등 금품을 싹쓸이 해 달아났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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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몇몇 스태프들은 구타를 당했습니다. 조세현 사진작가의 스태프 한 명은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안전과 목숨 부지가 가장 중요한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가지고 있던 금품을 순순히 내어주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도 마찬가지로 자진해서 집에 있는 금품을 내주었죠.

김태희도 마찬가지로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습니다. 미화 2~300달러와 스태프들은 차고 있던 시계, 가지고 있던 지갑도 모두 강탈당했습니다. 당시 자리에 있던 어린아이들을 포함하여 김태희 일행은 좁은 화장실에 몰아넣어졌고, 강도가 자리를 뜬 후에야 현지 교민이 신고를 했습니다.

김태희는 “밖에서 가족분들이 ‘강도다’라고 외쳐서 봤는데 제가 보는 출입구에서 총을 들고 강도 한 명이 들어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그 순간 너무 놀랐다. 눈을 감고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있으라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벌벌 떨며 있었다”고 사건 당시를 진술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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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에서 기자는 “아내가 당시 현장 스태프였는데 내가 전해들은 바로는 김태희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며 “감태희가 제일 먼저 강도를 발견하고 스태프들에게 그 말을 통역해줬다. 이후 교민이 자신의 집에 있던 돈을 주고 상황을 종료시켰다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백현주 기자도 강도 사건 후일담을 전하면서 “김태희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자신보다 아이들을 먼저 챙겼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샘물, 강도 사건 이후 입양 마음먹어

이 사건은 당시 언론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강도 사건이 사소한 사건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김태희는 당시 ‘천국의 계단’,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로 최고의 탤런트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인기스타의 강도 사건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죠.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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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마무리된 후, 2014년 다시 이 사건이 회자됩니다. 당시 함께 있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한 방송에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이 자신이 입양을 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고 밝혔었는데요. 

정샘물은 한 방송에서 “김태희와 남아공에서 강도를 만난 후 귀국길에 올랐는데 흑인 여자아이가 내 주변에서 빙글빙글 돌더라.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천사처럼 웃더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강도사건만 아니었다면 그 아이를 바로 안아 줬을 텐데 사람이 무섭더라. 그래도 그 아이는 계속 날 쳐다 보길래 손을 내밀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목을 끌어안더라. 마치 하나님이 보내주신 아이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만약 강도사건이 아니었다면 입양할 마음이 안 들었을 것 같다. 그 사건이 내겐 굉장히 큰 기억이다”며 “생명은 모두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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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샘물은 현재 슬하에 두 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봤던 순수한 아이를 보고 모든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양을 결심했죠.

위험한 상황에서도 김태희를 비롯한 스태프들은 현지의 아이들을 보호했습니다. 의연한 모습으로 침착하게 대응했기에 큰 사고 없이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었겠죠. 그 당시 촬영할 때 사용한 카메라는 다행히 강도의 눈을 피했습니다. 덕분에 메모리칩을 지켜낼 수 있었고 당시의 화보도 무사히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진짜 위험할뻔 했네”, “이 사건으로 뉴스도 엄청 나왔었는데 요즘 애들은 모르려나”, “정샘물도 저 사건 당시에 있었다니”, “강도 사건이 입양 계기됐다니 신기하다”, “두 분다 안다치셔서 다행” 등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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