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업적 조져놨네”…‘딱 반 년’ 걸린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최악의 위기 빠뜨렸다
고(故) 송해의 뒤를 이은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이 6개월 만에 위기를 맞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누리꾼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정과 패기는 넘치지만
2022년 9월 3일 대구 달서구에서 첫 녹화를 시작한 김신영 표 KBS ‘전국노래자랑’은 2022년 10월 16일 하남시 편을 방송으로 송출하며 막을 열었습니다.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데뷔 방송이었던 하남시 편은 전국 기준 9.2%(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습니다.
이는 작곡가 이호섭·아나운서 임수민이 진행했던 10월 9일 방송분(7.3%)보다 1.9% 포인트 높은 수치로, 앞서 ‘전국노래자랑’은 故송해가 진행하던 시절 평균 시청률 6~7% 대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코로나 19 사태로 야외 녹화가 어려워지며 3~4% 대 시청률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김신영의 등장과 동시에 시청률이 9%대로 치솟은 건 유의미한 기록, 그러나 2주 만에 6%대로 다시 추락하며 관심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 매체는 이와 관련해 “열정과 패기는 넘치지만, 이전과 같은 친근함이 부족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매체는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노래자랑’의 MC는 단순한 진행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빠져나간 시청층을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매체는 또 “일요일의 막내딸이라고 외치는 김신영에게 KBS를 대표하는 간판 얼굴은 벅찬 것 아니냐는 질책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짚었습니다.
해당 매체는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이 어느덧 6개월을 지난 상황에서, 2023년 3월 19일에 이어 2023년 4월 9일까지 시청률 5.5%를 기록한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023년 4월 17일 집계된 전날 방송 회차의 시청률은 6%, 이와 같은 수치가 계속되자 매체는 “김신영 진행 하에 가장 최저치”라며 “하락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디까지 밀릴 지 가늠도 어렵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겨우 6개월인데 오바는
반면 일각에서는 “김신영이 자리잡은지는 겨우 6개월, 벌써부터 그의 자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라는 반응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매체는 “모두의 기대 속에서 김신영표 ‘전국노래자랑’은 탄탄하게 시작했다”라며 김신영 표 ‘전국노래자랑’ 위기론을 반박했습니다.
매체는 “이미 라디오에서도 장수 DJ로 입담을 입증한 김신영은 특유의 친근감으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등 지금껏 쌓아온 커리어를 드러내며 ‘전국노래자랑’ 첫 MC 신고식도 성공적으로 치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매체는 “6개월이 지난 후 성적이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로 껑충 뛰었던 시청률이 5%대로 반토막났다는 것이 그 이유“라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려막도 있는 터”라고 전했습니다.
34년여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故송해의 후임으로 김신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일부 의견을 언급하며 매체는 “반대로 생각해보자”라며 다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매체는 “최장수 MC란 타이틀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전국 노래자랑’에서 故송해의 자리는 컸다. 그는 오랜 시간 쌓아온 시간 만큼이나 대중 문화사의 역사가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이어 “그에 비하면 김신영은 현재 겨우 6개월 차된 새내기 MC”라며 “물론 연예계활동으로 20년이 훌쩍 넘은 그지만, ‘전국노래자랑’에서의 김신영은 또 다른 시작이자 처음이다. 그 짧은 시간에 그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김신영은 2022년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 쇼·버라이어티 부문을 수상했을 당시 “‘전국노래자랑’으로 우수상을 탔는데 더 깊은 얘기는 1년 365일 정도 지나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매체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김신영은 대중문화사의 대표 격이 된 프로그램에 큰 족적을 남기고 떠난 어마어마한 선임자의 뒤를 이어 누구보다 유연하고 통통 튀는 후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평가에 발목 잡힐 것이 아니라, 고장을 사랑하고 정을 보여주고 있는 김신영 표 ‘전국노래자랑’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이유이며 이에 누리꾼들도 기대감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찌나 간이 떨어지던지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세인 김신영은 2022년 6월 8일 작고한 故송해의 뒤를 이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았습니다.
김신영을 ‘전국노래자랑’의 새 얼굴로 발탁한 건 그야말로 KBS의 파격 행보, 당시 업계에서는 “첫 여성 진행자일 뿐만 아니라 송해와 나이가 57년이나 차이가 나는 세대교체”라는 점에 의의를 뒀습니다.
앞서 故송해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결정했을 때 그의 후임자로 이상벽, 이수근 등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김신영은 후보에 없었던 인물이었기에 이 소식은 대중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처럼 故송해의 후임 MC 발탁 소식은 KBS 뉴스 속보를 통해 먼저 알려질 정도로 큰 이슈였고,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한 몸에 받은 김신영은 2022년 10월 18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태어나서 속보에 나온 건 처음”이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신영은 “어찌나 간이 떨어지는지, ‘속보?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하고 눌러봤는데 ‘전국노래자랑’ MC가 됐다는 뉴스였다. 그 속보가 뜨고 나서 전화를 200통은 받은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김신영은 “처음에 후보군에 들었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사실 몰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김신영은 “섭외가 들어왔을 때 가장 첫 번째 든 생각은 ‘너무 영광스럽다. 어떻게 내 이름이 올라가있지?’ 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故송해와의 인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신영은 “완전 아기 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저희 아버지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셨었다. 제가 7살 때”라며 회상에 잠겼습니다.
김신영은 “아버지가 노래 부르시고 제가 댄서로 나갔다. 수상 실패에 통편집이 됐다”라며 “그때 송해 선생님을 처음 뵀고, 또 예능 방송 때 나오셔서 제가 입술에 뽀뽀를 했다. 늘 선생님은 저를 보시면 ‘올망똘망해. 우리 신영이 파이팅’ 예쁘다 예쁘다 해주셨다”라며 미소를 지어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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