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극단적 선택”…항상 밝아 보였던 ‘여에스더’가 숨겨왔던 슬픈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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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극단적 선택”…항상 밝아 보였던 ‘여에스더’가 숨겨왔던 슬픈 과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지난 4월 14일, 가정의학과 의사 이자 연 매출 1000억 사업가 ‘에스더포뮬러’의 대표 여에스더가 우울증에 걸려 ‘안락사’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그녀는 대구에서도 유명한 부잣집 딸로 알려져 있기에 더욱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울증이 있어도 명량한 X 이에요” 여에스더…우울증 고백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의사 이자 사업가 여에스더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에는 ‘여에스더 우울증, 많이 좋아졌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녀는 우울증으로 전기경련 치료를 받았다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잘한 것 같다. 치료 전 우울증이 심할 때는 남편이 보기 싫었다.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보기 싫고 화장실에서 물 떨어트리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보기 싫었다. 지금 치료받고 3달이 넘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너무 예뻐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그녀의 남편 홍혜걸은 “아내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드라마틱 하게 좋아졌다. 그동안 많이 아팠다. 우울증이 상당히 심했고 지난 수년 동안 지속돼 왔다”라며 “아내가 방에서 꼼짝도 안 하고 먹는 것도 안 먹다 보니 체중은 빠지고 일반적인 약물치료를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

또한, 여에스더는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의사임에도 20대 때 나는 스스로 우울증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난 예닐곱 살 때부터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라며 “선척적인 약골인가보다, 정상인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일종의 만성피로 환자구나 생각했다. 알고 보니 그 안에 우울증이 섞여 있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에스더는 “약을 아무리 조정해도 안 되고, 아직 아이들 결혼도 안 했고, 직원들도 저만 바라보고 있어서 안 좋은 일 생기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전기경련 치료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여에스더는 “제가 검색을 많이 한다”라며 실제로 벨기에나 스위스 안락사 지원 전문 병원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그게 제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동생 안타까운 선택 이후 깊은 우울증” 여에스더…가족사 재조명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2019년 10월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여에스더는 유복한 사업가 집안에서 셋째 딸로 태어난 여에스더는 남부러울 것 없는 넉넉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결핍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놔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에 억눌리고, 어릴 때부터 유모 손에 자란 탓에 어머니의 사랑이 늘 고팠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며, 그런 그녀에게 가장 의지가 되고 힘이 된 존재는 바로 밑 여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여에스더는 동생에 관해 “항상 어디 갈 때도 같이 붙어 있었다. 동생은 무거운 게 있으면 내가 몸이 약하다고 본인이 들고는 했다. 약체인 날 돌봐주던 언니 같은 동생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그러나 3년 전, 안타까운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동생 때문에 그녀는 극심한 마음의 병을 앓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게 여전히 큰 죄책감으로 남아있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동생을 잃은 충격은 3년 동안이나 그녀는 더 일에 매달리게 했다고, 그러면서 그녀는 동생의 묘에  찾아가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많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어린 시절 ‘결핍’이 많았던 그녀의 곁에 나타난 남편의 정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어린 시절 ‘결핍’이 많았던 여에스더의 곁에 나타나 마음을 보듬어준 묵묵히 지켜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남편 의사이자 의학 기자인 ‘홍혜걸’입니다.

앞서, 여에스더는 22년 7월에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통해 의사 출신 의학 기자 남편 홍혜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날 여에스더는 홍혜걸과 서울대학교 선 후배 사이로, 둘은 91년, 응급실에서 여에스더는 레지던트, 홍혜걸은 인턴으로 만났다고 일화를 공개한 적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홍혜걸은 나보다 한 학년 아래였다. 나에게 첫눈에 반했다.우리가 연애를 시작한 해가 각자 사회에 나가 있던 1994년”이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당시 홍혜걸은 의학 기자로, 여에스더는 의사로 일하는 중이었기에 순탄하지 않았었다고 고백해 출연진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어 “남산에 처음 갔는데 홍혜걸이 촌스러워서 키스를 그날까지 한 번도 안 해본 거다. 갑자기 내 손을 잡고 ‘선생님 우리 결혼해요’라고 하더니 나를 끌어안는데 ‘허억 허억’하는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고, 그 순간 ‘이거 변태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순수해 보이는 거다. 그래서, 94일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홍혜걸은 출연진의 정말로 첫 키스를 여에스더를 만날 때까지 안 해봤냐는 물음에는 “저랑 키스한 여성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 그것만큼은 자신 있다”라고 발언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여에스더 남편 의학 박사 홍혜걸… ‘간 유리 음영’ 고백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은 22년 4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폐 수술 3일 후 투병기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화제에 오른 바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링거를 꽂은 채 “얼마 전, 폐암 직전인 간유리음영을 앓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며칠 전에 제가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간 유리 음영이 발견된 ) 위치는 좌상엽이고 저는 구역 절제술(폐 일부분만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절반 정도 떼어냈다. 잘 끝났다”라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병명 (간 유리 음영)에 대해 “흔한 병”이라며 “중년 이후 CT를 찍게 되면, 많을 때에는 100명 중 5명 정도가 양성 소견을 받는다. 말 그대로 불투명한, 뿌연 유리를 말하는 거다. 회색빛을 띄고 있고 물컹물컹한 질감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어 “간 유리 음영은 CT에서 발견되면 거의 대부분 암세포가 나온다.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암의 씨앗이 된다. 내버려 두면 자라서 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언론 보도로인해 홍혜걸의 간 유리 음영 투병이, 폐암으로 알려져 난혹을 겪었습니다. 이에 여에스더는 직접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뷔온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그녀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며 연락을 많이 주셔서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홍혜걸은 폐암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가슴 아픈 가족사와 난항을 고백했던 여에스더를 향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 “선뜻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아픈 누군가를 위해 치료 경험을 공유해 주시는 모습 너무 멋있어요”, “용기 내서 치료 후기와 우울증 투병 스토리를 공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분명 부담이 크실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 내어 주시니 많은 우울증 환자들, 또 이해를 잘 못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큰 도움과 깨우침을 주시는 거 같아요”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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