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마련된 이준 열사 기념관에 후원금을 쾌척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2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혜교가 돈 보태줘 산 네덜란드 건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사진과 함께 2019년 한 네티즌이 작성한 댓글이 포함됐습니다. 댓글에는 “2년 전에 (기념관에) 갔다 왔는데 그때는 1층이 없었다. 송혜교가 후원금을 많이 줘 1층도 인수했다더라. 확장 공사한다고 관장님이 싱글벙글하면서 1층 데리고 가서 소개해 주던 게 생각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송혜교가 기증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열사기념관’ 한글간판
글쓴이는 “교민 부부가 인수해서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1층은 인수 못 했었다. 송혜교가 후원금을 지원해서 이제는 건물 전체가 기념관“이라고 전했습니다.
송혜교 돈으로 다른 사람이 네덜란드 건물 샀다고?…뒤늦게 알려진 ‘진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이기에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정정했습니다.
그는 “선의의 뜻으로 올린 글임은 저 역시 잘 알고 있지만 두 분의 대화에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저와 송혜교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대형 부조작품 기증을 시작으로 한글 간판 및 안내판을 기증했다. 하지만 따로 후원금을 기증해 1층 전시관을 확장한 사실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암튼 지금까지 저와 혜교 씨는 지난 12년 동안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까지 33곳에 기증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준 열사 기념관에는 2019년 3월 한글 간판을 기증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서 교수는 “송혜교는 한류스타로서 국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정말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준 열사는 한말 독립협회에 참여하고, 개혁당, 대한보안회, 공진회,헌정연구회, 보광·오성학교를 세운 항일 애국지사입니다. 1907년 일제의 부당한 침략을 폭로하고 대한제국의 주권 회복을 호소하기 위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위종 등과 합류했지만 일본 측의 방해로 참석 못하고 순국했습니다.
日 전범기업 거절했던 송혜교의 글로리한 나라 사랑
송혜교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해온 나라사랑의 여정은 12년 전 시작됐고, 그 ‘영광의 행보’는 한국어 안내서로 전파됐습니다. 지난 2012년 송혜교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 교수와 함께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은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때 송혜교는 안내서 발간 비용 전액을 후원했습니다.
같은 해, 송혜교의 한국어 안내서 후원 여정은 중국으로 이어졌습니다. 상해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기념관, 중경임시정부청사에 한국어 안내서를 후원한 송혜교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중국에서도 유럽에서도 한국어 서비스가 안 되는 곳이 많다. 그래서 송혜교 씨와 함께 한국 홍보를 해보자고 단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송혜교는 수년 동안 세계 각국 독립운동 관련 시설과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제공과 부조 작품 기증 등을 후원하며 서경덕 교수와 함께 나라 사랑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일본 기업 미쓰비시의 거액 광고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지역 광고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이 회사가 전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송혜교는 광고 제안을 받은 뒤 서경덕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고, 미쓰비시가 전범기업임을 재차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거액의 개런티를 거부하고 소신을 지켰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강제노역 피해 할머니는 송혜교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모델로 활동할 수는 없다”며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독보적인 기부천사”..송혜교, 미모만큼 선한 영향력ing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송혜교의 과거 기부 소식들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송혜교는 최근 한 여성 슈즈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판매 수익금 일부를 스니커즈로 제작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2017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으며, 2016년에는 한 액세서리 브랜드를 상대로 초상권 무단 사용에 대한 부당 이득금 반환 소송을 건 뒤 나온 배상금 1억 5000만원을 복지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그 연예인에 그 팬’이라는 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6년 송혜교 팬클럽은 송혜교 생일을 맞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1122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11월 22일인 송혜교의 생일 날짜에 맞춘 뜻깊은 기부였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송혜교는 영화티켓과 내레이션 재능 기부, CF 출연료 전액 기부 등을 통해 독보적인 기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송혜교의 후원을 두고 ‘가성비’로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수 억이어야 후원이 밫나는 건 아닙니다. 거액이 아니더라도 역사적인 기념일에 ‘꾸준히’ 기증을 해오고 있는 송혜교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40대’ 된 송헤교, 그럼에도 구관이 명관
1981년생 올해 나이 42세 송혜교는 10대 중반에 데뷔해 2000년대와 2010년대 이후로도 톱스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원톱 드라마퀸입니다. 키 161㎝, 몸무게 45㎏의 송혜교는 작은 얼굴로 키에 비해 훌륭한 비율을 자랑합니다. 특히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과 메이크업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해 매번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순풍산부인과로 스타덤에 오른 뒤 가을동화, 풀하우스, 태양의 후예, 더 글로리 등 역대급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작품들에 출연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합니다.
완벽한 이목구비로 인해 대표 미녀 스타로도 인정받아왔습니다. 일명 ‘태혜지’.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대한민국 불변의 3대 여신으로 불리며 태혜지의 센터 ‘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인형 같은 외모에 개성 넘치는 신인 여배우가 쏟아져도 아직까지 태혜지는 범접할 수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톱스타로 꼽히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SNS 게시물 단 1개의 광고 파급력이 무려 ‘5억원’에 달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세계적 스타일 일간지 WWD에 따르면, 송혜교가 2021년 초 개인 SNS에 올린 일명 ‘펜디 피드’ 가치가 47만 7,900달러(한화 약 5억 3,62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아시아권 스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큰 셀럽’으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그녀를 꼽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녀는 연예계 대표 ‘개념 배우’로 불립니다. 드라마를 통해 한류를 전파한 것은 기본이고, 2012년부터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와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알리는데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여기에 꾸준한 기부와 자원봉사까지. 한류 스타로서 남다른 책임감과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행보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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