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고 서세원 향한 눈물의 고백에 오은영도 경악한 이유
2023년 4월 20일 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에야 그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며 고인은 향년 67세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가 방송인 서정희의 출연을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5일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서정희가 “뭔가 다 털어내고 싶었다”고 말하며 과거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 중 당한 폭행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고 서세원의 사망이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방송 일자가 시기상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서정희 “남편이 나를 사랑해서 한 행동이었다”
서정희는 1983년 고 서세원과 결혼했으며 32년 만인 2015년 협의 이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으나 2014년 고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큰 파문을 낳았습니다. 이후 고 서세원은 서정희 폭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금쪽 상담소’ 예고편 영상에는 당시 서정희가 서세원으로부터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화면과 함께 서정희 모친이 등장해 과거 폭행 사건을 떠올리며 “그때 기억을 다 하나도 못 잊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서정희는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며 “아들이 저보고 이단교도 같다고 했다 이단 교주 섬기듯 살았다고 하더라”며 “보지 말라면 안 봤고 연락하지 말라면 연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을 욕하는 아이들이 원망스러웠다”며 “난 남편이 나를 사랑했다고 믿는다. 사랑해서 한 행동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서정희의 발언을 들은 오은영은 “나는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성장시키지 않은 방식은 사랑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자 서정희는 “열아홉 살에 결혼하고 환갑이 넘었는데 그럼 제 모든 삶은 다 잘못된 건가요”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정폭력 피해 입고 결혼 32년 만에 이혼
1962년생 올해 나이 60세인 서정희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모델로 뽑히며 연예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서정희는 함께 CF를 찍으며 인연이 시작됐던 개그맨 서세원과 1982년 결혼했는데 당시 서세원은 26세, 서정희는 20세였습니다.
서정희는 결혼 후 사실상 방송은 은퇴했으나 CF 모델로는 활발히 활동했는데 1980년대 해태제과 전속 모델, 1986년~1989년 금성사 전속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광고 모델로서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 5월 10일,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서세원이 서정희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목을 조르고 넘어뜨린 뒤 끌고 다니는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되며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서정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제 배 위에 올라타서 두 손으로 목을 졸랐다. 눈알이 밖으로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두 손을 모으고 빌었다. 무조건 빌었다. 살려달라고 빌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잉꼬부부가 아니었으며 결혼 생활 또한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2015년 8월 이혼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국내 복귀가 불가능했던 서세원과 달리 서정희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모습을 비췄는데, 2022년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려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서정희, 금쪽상담소 출연 두고 갑론을박
이번 서정희의 ‘금쪽 상담소’ 출연은 서세원의 사망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진은 지난달 20일 서세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방송 시기를 고민했지만, 논의 끝에 12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정희의 출연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해당 예고편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장례식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아직도 서세원 사인에 대해 말이 많은데 확실해진 다음 공개해도 되지 않나”, “아직 슬픔을 견디고 있는 유가족들이 있는데” 등의 비판적인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평생 가스라이팅 당했는데 할 말은 해야함”, “사람들이 이미 다 폭행 영상 봤는데 숨길 이야기가 어딨냐”, “피해자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죽은 사람 잘못은 다 덮어야 하나?”, “상처 안고 사는 사람 치유하겠다는데 뭐가 문제?”, “상처 받고 사과도 못받는 사람인데 이래라 저래라는 좀…” 등의 반박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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