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태양 ‘유퀴즈’ 출연
IMF로 어려웠던 집안 상황
“덕분에 데뷔할 수 있었다”
6년 만에 솔로 음반을 선보인 빅뱅의 태양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26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태양은 “연예계에 발을 들인 데에는 IMF의 영향이 컸다”라며 어려웠던 집안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태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IMF가 우리나라에 닥쳤는데 저희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도 없어졌고, 그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시작하셨다. 그렇게 난 자연스레 이모 집에 맡겨졌다”라고 말했다.
태양은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경제적 상황 때문에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태양은 “내가 공부로는 성공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니 음악을 열심히 하다 보면 우리 가족들을 힘들지 않게 하는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남다른 데뷔 계기를 전했다.
가족을 위해 연예계 진출을 꿈꾼 태양은 사촌 동생들이 다니던 연기 학원을 따라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지누션 ‘A-Yo!’ 뮤직비디오 아역 오디션에 합격하며 아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만난 YG 측에 “계속 연습생 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된 태양은 “춤, 랩, 노래를 잘해서 연습생이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불안했다. 그래서 많이 흔들렸다”라고 그때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같은 빅뱅의 멤버인 지드래곤에 대해 언급했다. 태양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친구였다”라며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하루 종일 지용이와 붙어 다녔던 기억밖에 없다. 지용이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애틋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6년간 고된 연습생 생활을 한 끝에 태양은 열아홉 살의 나이에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아이돌 2세대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되었다. 현재는 배우 민효린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음악 활동 또한 꾸준히 이어가며 여러 아티스트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레전드 가수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