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다니엘, 인어공주역 더빙 맡아
초반 사람들의 반응 부정적
최근 공개한 뮤직비디오로 여론 반전시켜
뉴진스의 다니엘이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한국어 더빙판 주인공을 맡으며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소속사 측은 “오디션 현장에서 악보만 주어진 채 즉석으로 이루어지는 가창과 대사 테스트를 거쳐 최종 ‘에리얼’ 역에 낙점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인어공주’ 측도 “디즈니의 팬으로 알려져 있는 다니엘은 새로운 분야인 뮤지컬 노래와 더빙 연기에 도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며 “디즈니 본사 오디션을 통해 이번 ‘에리얼’ 역에 캐스팅됐으며, 다니엘은 에리얼과 나이대가 비슷한 데다 명랑한 이미지까지 닮았다. 밝고 호기심 많은 10대 소녀 에리얼의 매력을 한껏 살린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러나 국내 팬들은 혼혈인 다니엘의 어색한 발음으로 인한 대사 전달력과 전문 성우에 비해 몰입도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근거로 우려를 표현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다니엘의 ‘저곳으로’(Part of YourWorld) 음원과 뮤직비디오 풀버전을 공개하자 사람들은 “사람이 목소리에 홀릴 수도 있구나… 진짜 인어공주가 있다면 이렇겠구나…”, “다니엘 표정 연기 30초 보니 인어공주 다 봤다. 30초 안에 에리얼의 호기심, 떨림, 설렘, 혼란스러움 다 들어 있다”와 같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니엘의 영상은 공개된 지 5일 만에 조회수 258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는 4일 먼저 공개된 할리 베일리의 영상보다 약 10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긍정적 여론을 확인한 디즈니코리아 측도 주인공인 할리 베일리가 아닌 한국의 ‘에리얼’ 뉴진스 다니엘을 필두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할리 베일리 캐스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디즈니 측이 마케팅 방향을 ‘뉴진스 앞세우기’로 돌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오는 24일 개봉하는 ‘인어공주’는 바다에 사는 공주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98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리메이크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4일 ‘인어공주’ 한국어 더빙판 캐스팅을 발표했다. 마녀 우르슐라 역은 배우 정영주가, 바다 왕실 세바스찬 역은 정상훈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