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는 폐쇄되고..유리창 깨져” 주가조작 ‘임창정’, 엔터테인먼트 사업 최악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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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폐쇄되고..유리창 깨져” 주가조작 ‘임창정’, 엔터테인먼트 사업 최악의 위기

넷마블, MBC '전지적 참견시점'
넷마블, MBC ‘전지적 참견시점’

주가 폭락 사건에 휘말려 사실상 연예계에서 재기가 불가능한 가수 임창정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임창정의 측근이 밝힌 새로운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창정, 언터테인먼트 사업…”건물에 불 꺼지고 유리창 깨져”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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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주가 폭락 사건에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가수 겸 배우 임창정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 사건 ‘몸통’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구속으로 급물살을 탄 가운데, 현재 라 대표 등에게 돈을 투자했던 임창정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임창정이 여러 의혹에 휘말리다 보니 본인이 설립해 운영해 온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스아이엠 사옥이 위치한 파주 출판도시로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현지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예스아이엠 사옥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거나, 건물 불이 꺼졌고 입구가 폐쇄돼 조용히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제보도 이어졌습니다.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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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임창정의 개인 투자 피해가 막심해 소속사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는 상황이며, 사건 이후 무기한 연기된 글로벌 오디션처럼 걸그룹 미미로즈의 컴백 등 향후 사업들이 백지화됐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한 매체 취재진은 5월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소재 출판도시에 위치한 예스아이엠 본사를 찾았을 때 건물 정문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적힌 문구가 인쇄된 종이가 붙어 있었고, 창문 안으로 보이는 로비 내부에는 불이 꺼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예스아이엠 사옥이 있는 파주 출판도시는 창비, 교보문고, 웅진씽크빅, 문학동네, 김영사 등 국내 주요 출판사들의 본사 및 물류창고가 있고 출판과 관련된 중소업체들이 상주한 곳 입니다.

주변 출판사 직원들의 증언…”직원 임금 체불”

SBS '동상이몽'
SBS ‘동상이몽’

출판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최근 예스아이엠 사옥을 둘러싼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스아이엠 사옥 근처에서 만난 한 출판사 직원 A씨는 “예스아이엠 사옥이 파주로 들어선 2019년 당시초창기에는 임창정 씨를 몇 번 본 적이 있다. 워낙 유명하신 분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 뉴스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출판사 직원 B씨는 최근 예스아이엠 사옥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부터 임금 체불설까지 들었다고 거들었습니다. 

MBC '사람이 좋다'
MBC ‘사람이 좋다’

B씨는 “여기가 보시다시피 이국적이고 조용한 곳이다. 그런데 저기 예스아이엠 사옥은 최근 더 조용한 것 같다. 평소에는 연습생들도 왔다 갔다 하면서 와글와글했는데 그 사건 이후 유리 깨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서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사람들이 가끔 드나들긴 하는 것 같던데 건물 입구도 보면 불이 꺼져 있고, 아무래도 임창정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직원들 월급도 못 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귀띔했습니다.

그러던 중 예스아이엠 건물 뒤편에서 건물 밖으로 나온 직원 C씨를 만났고, 그와 몇 차례 대화 끝에 전후 사정을 알고 있는 예스아이엠 고위 관계자 D씨를 만나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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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 따르면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D씨는 “유리창 파손은 4월 초쯤에 한 배달 기사가 유리가 없는 줄 알고 착각해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다가 창에 부딪혀서 그런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어시다시피 저희가 대형 오디션을 하다가 중단됐지 않았나. 오디션 하기 전에 다 수리했다. 왜냐면 참가자들이 저희 사옥으로 와서 오디션을 보는데 정문 유리창이 깨진 상황에서 들어오게 할 순 없지 않나. 사건과 전혀 무관하고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어 평소에도 건물 정문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를 붙여뒀고,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안내데스크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창정 측근이 밝힌 진실 “우리랑 상관없어”

연합뉴스
연합뉴스

당초 예스아이엠 직원들은 취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대표인 임창정이 주가 폭락 사건 가담 여부를 떠나 거액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대중에게 질타받고 있기 때문에 혹여나 잘못된 정보가 새어 나가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D씨 역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거듭 양해를 구했습니다. 또 D씨는 예스아이엠 파주 사옥은 순수하게 매니지먼트 쪽만 담당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 외 임창정 개인적으로 하는 다른 사업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D씨에 따르면 예스아이엠 파주 사옥에서는 영상 제작팀, 편집팀, 마케팅팀, 신흥 개발팀, 현장에 나가 있는 매니저들을 제외한 매니지먼트팀 등 직원 20여 명이 상시 출근해 업무를 본다고 합니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
MBC ‘전지적 참견시점’

이날 예스아이엠 직원들 또한 건물 안쪽에 위치한 사무실과 회의실 등에 모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임금 체불 역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D씨에게 세간에 나온 예스아이엠 직원 임금 체불설을 건네자 “말도 안 된다”면서 펄쩍 뛰었습니다.

그는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임창정은 자신보다 더 식구들을 챙기려고 하는 사람이다. 저희 모두 월급 잘 나오고 있다. 불편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임창정상황과 무관하게 기존에 하려고 했던 사업들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매일 출근하고 있으며 우리 할 일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다”고 말했습니다.

SBS '동상이몽'
SBS ‘동상이몽’

D씨는 임창정이 직원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에 살을 더했습니다. 임창정은 사건 직후 파주 사옥을 찾아 직원들에게 먼저 미안한 심정을 전하고 격려했다는 게 그의 증언입니다.

그는 “그 사건 이후 (임창정이)맨 먼저 걱정하셨던 게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였다. 사건 이후 사옥에 오셔서 말씀도 하셨지만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직원들한테 피해가 갈까 봐 너무 가슴 아파했고, 너무나도 미안해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주가조작 투자한 ‘임창정’에 걸그룹 ‘미미로즈’ 미래는 ?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D씨는 최종 승인 권한이 있는 회사 대표의 부재로 걸그룹 미미로즈 컴백 등 향후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백지화된 게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D씨에 따르면 미미로즈는 향후 컴백할 앨범의 콘셉과 곡이 모두 나왔고 안무는 담당자 섭외 완료 후 1차 시안을 받았고, 수정을 통해 2차까지 나왔으며 뮤직비디오 감독 역시 섭외가 완료돼 미팅 후 콘셉트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라고 합니다.

미미로즈 SNS
미미로즈 SNS

특히 D씨는 최근 아이돌 트렌드에 걸맞은 챌린지, 트레일러, 콘셉 필름 등 다양한 영상 제작을 통한 마케팅 부분에 주력하고자 최근 영상 제작팀 인력을 더 채용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털어놨습니다.

마지막으로 D씨는 “임창정은 아마 댁에 계시지 않을까. 저희도 그런 부분까진 알지 못한다. 저는 직원들 동요 없이 사업들을 잘 진행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도 그것만 고민하는 상황이다”고 밝혔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좋은 소리가 나오기 어렵지 않나. 뉴스를 보면 솔직히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저희가 함부로 말할 것도 아니어서 조심하고 있다. 저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할 일을 하는 것뿐이다”고 말했습니다.
 

200억 들인 걸그룹 ‘미미로즈’

유튜브 ‘원더케이 오리지널’
유튜브 ‘원더케이 오리지널’

임창정은 2022년 걸그룹 ‘미미로즈’ 제작자로 나섰으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임창정은 “얘네는 지금 당장 솔로를 해도 손색이 없다. 춤추는 것을 보고 ‘스우파’만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런저런 비용을 다 합치면 약 200억 원 없어졌다”라며 투자 금액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미로즈를 데뷔 시키기 위해 “빚을 어떻게 해결했냐”는 질문엔 “이것저것 다 팔았다. 땅도 팔았고, 가장 큰 건 ‘소주 한 잔’을 비롯한 160여곡 저작권을 다 팔았다”고 답해 놀라움을 샀습니다. 

임창정은 “내가 만든 음악이 사람들한테 어필을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든다. 매출이 없을까 봐” 라며 데뷔 예정인 그룹과 회사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유튜브 ‘원더케이 오리지널’
유튜브 ‘원더케이 오리지널’

임창정은 소주 한 잔의 저작권을 처분하고 나서 “계약서에 사인하고 저작권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의 느낌을 그땐 몰랐다. 며칠 있다가 다른 사람이 ‘소주 한 잔’을 부른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쪽에 동의를 얻어야 하는 거다. 그날 저녁에 정말 우울했다” 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치만 노래를 판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면서 케이팝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미미로즈는 명품 발라더이자 배우로 활약하는 임창정이 프로듀싱한 첫 걸그룹으로, ‘겹겹이 쌓인 꽃잎의 화려한 장미’라는 그룹 명칭과 슬로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그룹은 Mnet 걸스플래닛999(윤지아), MBC 방과후설렘(서윤주) 등 오디션 출신으로 검증된 멤버들과 한예원·인효리·최연재 등 실력파 멤버까지 5인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한예원은 “당초 대표님께서 대외적으로 말씀하셨듯, 2~3년 정도 데뷔가 연기된 순간이 힘들기는 했다. 하지만 대표님들의 조언을 믿고 거듭 연습하면서 버텼다. 또한 멤버들끼리도 가족처럼 다독이며 힘내왔다“라고 임창정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인효리, 서윤주 등은 “원래 그룹명인 미미미에서 미미로즈로 바뀌었을 때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를 듣고 타이틀곡 rose를 접하다보니 뜻깊게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미미로즈’는 2022년에 데뷔한 이후 눈에 띄는 실력으로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으며,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임창정, 피해자라면서 ‘손절’ 분위기 심화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한편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를 비롯한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했으나 60억 원에 달하는 빚이 생겼다며 지난달 4월 25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을 호소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임창정이 지난해 12월 라 대표가 주최한 고액 투자자 VIP 파티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투자를 독려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주가 조작 일당에 가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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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라덕연으로부터 송년행사 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지,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 당시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이었고, 임창정 씨 명의로 주식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임창정 본인은 4월 27일 SNS를 통해 결백을 주장한 후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소주 한 잔’ ‘임창정 세겹살’ ‘임창정 막걸리’ 등 임창정의 브랜드를 내건 유통업계에서는 그의 사건 가담 사실 여부를 떠나 재고 소진 후 유통을 중단하거나 상호명을 교체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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