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 논란
온라인상에 올라온 폭로 글
최근 드라마 촬영장 논란 심해
배우 정우성, 신현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드라마 촬영장 수준 ㄷㄷㄷㄷ’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글을 작성한 이는 “촬영하러 왔으면 치우고 가라”, “누가 치우냐? 저거”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드라마 촬영팀이 떠난 자리에 생수병, 음료수 캔, 일회용 커피 등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포착됐다.
또한 당시 스케줄 일정이 담긴 촬영 시놉시스 종이도 발견돼 드라마, 제작사 이름까지 알 수 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드라마 제목 ‘X먹었으면 치워줘’로 바꿔라”, “취재가 시작되면 치우러 올 듯”, “공론화 ㄱㄱ”, “아니 뻔히 욕먹을 텐데 안 치우고 가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를 않냐?”, “방송국 X들이 그럼 그렇지” 등 반응을 전했다.
이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은 “우선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해 주신 지역 시민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의 행실 문제가 자주 논란이 된 바 있다.
박보검, 아이유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는 고창 청보리 축제에 참석한 관광객들의 통행을 막아 비난을 샀다.
또한 고현정 주연의 ‘마스크걸’은 늦은 시간까지 소음 피해를 주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말이 나와 논란이 됐다.
변수가 많은 촬영 현장이지만, 시민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만큼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우성, 신현빈 주연의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말 대신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청각장애인 ‘차진우’(정우성 분)와 목소리로 마음을 표현하는 ‘정모은’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힐링 멜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