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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밝혀진 안타까운 사실…임블리가 극단적 선택 전 딸들 위해 내린 결정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BJ 임블리가 생전 자신의 두 딸을 모욕한 BJ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J 임블리 / 이하 BJ 임블리 인스타그램

임블리가 생전 한 BJ에게 심각한 언어폭력에 시달려 고통스러워했다고 뉴시스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9일 임블리의 장례식장에서 그의 지인 A씨와 만났다. A씨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A씨에 따르면 임블리는 수개월간 인터넷 방송인 B씨에게 언어폭력에 시달렸다. A씨는 “블리가 그렇게 된 건 이 사람이 (원인의) 50%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인터넷 방송인 B씨가 라이브 방송으로 (임)블리를 수개월간 지속해 괴롭혔다”라며 “블리가 평소에도 너무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B씨의 괴롭힘은 임블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당일에도 이어졌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그날에도 (임블리가) 나한테 ‘걔가 또 나 욕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B씨는 임블리의 두 딸에 대해서도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블리는 생전 A씨에게 “애들한테 그런 거 죗값 치르게 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B씨는 임블리의 지인인 A씨까지 괴롭혔다. A씨는 “일반인인 나도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B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A씨의 신상부터 업체명, 계좌 등을 전부 공개하며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B씨에 대해 고소 준비 중이다. A씨는 B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모욕, 성폭력 처벌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앞서 임블리도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A씨와 함께 B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피해자 조사를 받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현재 임블리의 주변인들이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의 방송 진행 방식은 잔인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막말한 뒤 영상을 즉시 삭제하는 방식으로 시청자 수를 확보했다.

또 B씨는 방송에서 “거짓말도 해야 재밌지”라며 “내가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안 믿는데 거기다 거짓말 좀 섞어야지. 그러면 (사람들이) 들어줘”라며 자기 행동을 합리화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은 자기들 믿고 싶은 것만 믿어. 팬덤 싸움이야”라며 “어차피 내 방에 한 명도 안 들어오는데 거짓말 한 번 하는 거지. 내가 욕하면 엄청 좋아해. 금방 100명 들어와”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A씨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하지만 A씨는 “계정을 정지하는 조치는 어렵다”라는 허무한 답변만 받았다.

A씨는 “방심위는 명예훼손을 했다는 것만으로 계정 정지가 되는 건 쉽지 않고 특정 영상 삭제 처리 정도만 가능하다고 했다”라며 “문제 있는 영상을 삭제하는 게 우리가 하는 심의고 영상이 이미 삭제됐다면 추가적인 조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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