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5공 치하 전두환 정권 시절 윤복희와 함께 청와대에서 공연을 하던 중 권총에 맞을 뻔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가수 조영남과 ‘쎄시봉’ 막내 김세환이 특별 게스트로 줄연했다.
먼저 김수미는 조영남에게 “기타를 가져왔냐. 조하나가 노래를 듣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27살 연하 조하나에게 구애를 펼쳐온 조영남은 “하나 한테만 불러주겠다”며 계속해서 돌직구 직진남의 모습을 보였다.
김수미가 “‘나 하나의 사랑’ 부를 거냐”고 물었고, 김세환은 “그 노래를 과거에 높은 곳에 가서도 불렀었다”며 과거 청와대 공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용건은 “혹시 파란집이냐?”라고 물었고, 이계인은 “그때 조영남 형이 청와대 공연할 때 누가 권총을 뽑으려고 했다더라”며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자 조영남은 “전두환 대통령 때 일이다”라며 과거 청와대에서 죽을 뻔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외국 사람들이 청와대에 초청받았다. 그래서 영어를 할 수 있는 나와 윤복희가 뽑혔다”며 “1절을 마치고 간주 부문에서 하모니카를 꺼냈는데, 하모니카가 권총처럼 보였던 것이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때 죽었으면 개죽음”이라며 오싹해 했다. 김세환은 또 “윤복희는 전두환 앞에서 ‘내가 만약’을 부르며 삿대질을”이라고 말했고, 조영남은 “그 정도가 아니다. ‘네가 네가 네가 네가’라고 했다”고 설명해 폭소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