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일본으로 떠난 가족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배우 고소영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고소영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중요한 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인지 후 바로 삭제했지만, 너무 늦었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광복절을 언급하지 않고 중요한 날이라고 표현한 점, 24시간 내로 사라지는 스토리를 통해 게재한 점 등으로 보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고소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여행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일본 잡화점, 식당 등을 방문한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고소영을 비롯해 남편인 배우 장동건, 아들, 딸도 함께 일본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광복절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광복절에 일본 여행 사진을 게재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고소영은 사진을 즉각 삭제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소영의 게시글들이 확산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비슷한 시기 김성은도 하와이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올려 도마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발생해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굳이 지금, 이 상황에서 사진을 올려야 했는지 비난이 쏟아지자 김성은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반면 배우 송혜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미국 하와이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서를 1만 부 기증하며 좋은 영향력을 펼쳤다.
가수 지드래곤은 “”We celebrate the 78th national liberation day of Korea”라는 글과 태극기 사진을 게재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배우 박보검도 “광복절.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 만세.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 배우 송일국, 김희선, 박보영, 가수 산다라박, 송가인 등이 자신의 SNS에 태극기 사진을 게재하며 광복절을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