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사랑’에 빠져서 아들부터 낳은 ‘선남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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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에서 조인성과 한효주는 임무 중 사랑에 빠졌고, 결국 눈을 피해 아들부터 낳았다. 두 사람은 극중 가슴 절절한 사랑을 하는데, 이런 두 사람 사이에 남산돈까스가 자리잡고 있다. 과연 남산돈까스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매개체가 된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무빙’ 속 ‘남산돈까스’ 옥상이 보라색인 이유는?

“‘무빙’ 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돈가스가 먹고 싶은지.”

'무빙' 속 남산돈까스에서 데이트하는 극 중 두식과 미현. 사진제공=디즈니+
‘무빙’ 속 남산돈까스에서 데이트하는 극 중 두식과 미현. 사진제공=디즈니+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연출 박인제 박윤서·각본 강풀)이 9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 드라마만큼이나 ‘남산 돈까스’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극중 한효주가 운영하는 ‘남산 돈까스’는 그저 돈가스를 파는 곳이 아니라 조인성을 향한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이 녹아 있는 장소임이 드러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전체 20부작 중 1~7회를, 16일 7~8회를 각각 공개한 ‘무빙’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류승범 등 초호화 출연진과 막대한 제작비, 여기에 초능력을 소재로 한 액션 히어로물로 초반 시선 잡기에 성공한 ‘무빙’은 뜻밖의 ‘서사 맛집’으로 더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무빙'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즈니+
‘무빙’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즈니+

● 미현이 ‘남산 돈까스’ 옥상을 보라색으로 칠한 이유

1~7회에서 홀로 ‘남산 돈까스’를 운영하던 이미현(한효주)은 아들 김봉석(이정하)의 비행 능력이 들키지 않게 매일 아침 고봉밥으로 체중을 늘리고, 책가방에 아령을 넣으며 아들의 능력을 억누르려고 애썼다.

하지만 봉석이 등교를 한 뒤 미현은 SNS를 통해 사고와 의문사 등을 검색하거나 총을 조립하는 등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7회 엔딩에서 미현은 자유롭게 날기를 원했던 봉석에게 “너도 네 아빠처럼 되고 싶어서 그래?”라는 대사로 호기심을 모았다.

8~9회에서는 1994년도 안기부를 배경으로 미현과 블랙 요원 김두식(조인성)의 러브스토리가 그려졌다. 국정원 민용준 차장(문성근)의 임무로 미현은 두식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만, 어느새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극비 임무가 주어졌던 두식은 돌아오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미현을 찾았다. “왜 왔냐”고 묻는 미현에게 두식은 “죽을 것 같아서요“라며 답했다. 이는 조인성이 직접 제안한 대사라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극 중 두식은
극 중 두식은

두식은 유독 돈가스를 좋아했다. 돈가스를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고, 두 사람에게 ‘남산 돈까스’는 더없이 특별한 장소가 됐다. 두식은 그곳에서 “보라색 좋아한다. 우리집 커튼도 죄다 보라색”이라는 미현의 말을 기억하고 그녀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극 전반부 어린 봉석과 미현이 머물던 가건물에 씐 보라색 천막과 미현이 ‘남산 돈까스’의 옥상을 보라색으로 칠하는 장면 등을 소환했다. 이처럼 현재를 전반부, 과거를 그 후에 배치한 ‘무빙’은 퍼즐 끼워 맞추듯 완벽한 서사 구조로 몰입도를 높였다.

전반부와 분위기가 확 달라진 8~9회. 사진제공=디즈니+
전반부와 분위기가 확 달라진 8~9회. 사진제공=디즈니+

● “3년 매달린” 극본…’서사 맛집’ 등극의 이유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강풀 작가는 극본 작업에 “3년을 매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 짧은 회차로 시선을 붙드는 최근 트렌드와 달리 ‘무빙’은 총 20부작으로 공개된다. 이는 방대한 캐릭터와 그들의 전사를 제대로 풀어내겠다는 작가의 각오이기도 하다.

실제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했던 전반부 미현의 행동이 알고 보니 두식을 향한 마음이 담겨 있음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더욱 열렬히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두 사람이 특별한 추억을 공유한 ‘남산 돈까스’ 그리고 과거 두식이 미현을 찾을 수 있었던 ‘보라색’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모습을 감춘 두식을 기다리는 듯한 미현의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둘의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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