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남태현,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의 첫 공판 기일이 결정됐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은 오는 19일 남태현과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 기일을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창수 부장검사)는 남태현, 서민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남태현, 서민재가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매수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한 점, 남태현이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한 점, 서민재가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을 참작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다음날에는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 그 당시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며 남태현과 연인 사이임을 밝히면서도 마약 폭로는 부인했다.
이후 서민재의 불안정함을 느낀 일부 네티즌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논란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 6월 서민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로 인해 피해 보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가 저지른 잘못은 온전히 내 책임이기에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활동을 중단했던 남태현은 지난 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를 통해 “난 참 어리석었다.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돼 세상이 다 내 것만 같았다”며 “젊은 패기인지 뭔지 교만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고 땅에 뚝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