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또 은퇴 번복…신작 구상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발언을 번복하고 새로운 작품 구상에 돌입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하고 연내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감독의 은퇴작으로 예측됐지만 이를 번복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번복 사실은 17일 폐막한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알려졌다. 감독이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니시오카 준이치 부사장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현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번복 사실을 보도하면서 “감독이 다른 아이디어를 갖고 스튜디오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끝으로 작품 연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감독의 은퇴 선언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3년에도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를 내놓으면서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리고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작품의 제목은 1937년 요시노 겐자부로의 동명 소설에서 따왔다. 일부에서는 소설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분석하지만, 정작 작품은 소설의 내용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주인공의 아버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기무라 타쿠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주인공 하울의 목소리를 연기해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