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한국영화 에서 소름 끼치는 연기로 한국 관객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
최근에는 에 특별 출연하며 한국과 더욱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런 그가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으로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목소리 연기 누구? 기무라 타쿠야와 쿠니무라 준을 비롯해…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만에 내놓는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배우들의 면면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인기 배우와 가수 등에 목소리 연기를 맡긴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5일 개봉하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겪는 시공초월 판타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있는 작품으로,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내놓는 신작이란 사실에서 주목받고 있다.
● ‘하울의 움직이는 성’ 기무라 타쿠야 재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배우들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로 꼽히는 스다 마사키를 비롯해 기무라 타쿠야, 시바사키 코우, 쿠니무라 준이다. 여기에 이번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더빙에 처음 도전하는 인기 뮤지션 아이묭과 신예 산토키 소마까지 합류해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다 마사키는 주인공 왜가리 목소리를 맡았다.
2018년 영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사랑’을 통해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마히토를 미스터리한 세상으로 안내하는 왜가리 목소리를 연기한다. 작품 포스터에서부터 강렬한 비주얼로 관객의 시선을 강탈하는 바로 그 왜가리의 기묘한 목소리를 맡아 관객을 신비로운 세계로 이끈다.
기무라 타쿠야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2004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주인공 하울 목소리를 연기해 스튜디오 지브리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완성한 기무라 타쿠야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마히토의 아버지 마키 쇼이치 목소리를 소화했다. 감독과 재회해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다.
왜가리를 만나는 주인공 마히토의 목소리는 18세의 신예 산토키 소마가 맡았다.
이번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그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다양한 인물을 만나며 신비한 모험을 겪는다. 산토키 소마는 주인공인 만큼 여러 차례 녹음을 반복하면서 성장형 캐릭터를 완성했다.
최근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묭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합류했다.
평소 스튜디오 지브리의 열혈 팬을 자처했던 그는 불을 자유롭게 다루는 소녀 히미 역을 맡아 강인하고 당찬 목소리로 작품을 이끈다. 독창적인 음악 세계로 팬들을 사로잡은 아이묭이 그 목소리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더빙에서 어떤 매력을 드러낼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들 외에도 한국영화 ‘곡성’과 ‘범죄도시3’에 출연해 한국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 쿠니무라 준, ‘메종 드 히미코’의 주연 시바사키 코우도 목소리 연기에 동참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바람이 분다’ 이후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던 감독은 3년만에 입장을 철회하고 이번 작품에 몰두해왔다.
영화는 지난 7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주목받았다. 감독은 영화를 알리는 사전 홍보 작업을 일체 하지 않고, 온전히 작품으로만 관객의 평가를 받고자 했다. 과연 감독의 새로운 행보가 국내 관객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