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일간신문에 이례적 기명 광고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건립 모금에 참여한 톱스타 이영애가 10일 이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신문 광고를 내 눈길을 끈다.
이영애는 이날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 일부 신문에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5단 분량의 의견 광고를 냈다. 그는 ‘이영애 드림’이라며 명의를 직접 밝혔다. 대중스타가 개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영애는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한 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영애는 이날 자신의 모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의 기사를 게재한 특정 매체와 소속 기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광고를 냈다. 이미 해당 매체에 보낸 입장문 속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이영애는 자신이 이번 모금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을 굵은 서체와 함께 밑줄로 표시했다.
이를 통해 모금 참여가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견 광고에서 “그분(이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자 함이 아니다”면서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영애는 관련 논란이 일자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단 등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기부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서 행한 일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영애는 자신의 기부가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이영애는 오는 12월 공개하는 드라마 ‘마에스트라’ 촬영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