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온통 보라빛… 화천군 하늘을 수놓은 신기한 현상 (일요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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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에서 촬영한 오로라.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 아마추어 천문가가 촬영했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강원 화천군에서 촬영한 오로라.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심형섭 아마추어 천문가가 촬영했다.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에서 21년 만에 오로라가 관찰됐다.

13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전날 강원 화천군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심형섭 아마추어 천문가가 오로라를 촬영했다. 두 사람이 촬영한 오로라는 북쪽 새벽하늘에서 보라색을 띠고 있다.

천문연 보현산천문대에 있는 전리권·고층대기 관측 시스템(TIMOS)의 대기광 관측용 전천 카메라로도 적색 오로라가 관측됐다.

한국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것은 2003년 보현산 천문대 전천 카메라로 붉은색 오로라를 관측한 이후 처음이다.

오로라란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라즈마 입자(전자 또는 양성자)가 지구 대기권 상층부의 자기장과 마찰해 빛을 내는 광전(光電) 현상이다.

태양 표면에서 코로나질량방출(CME)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폭발이 발생하면 강력한 에너지를 품은 플라스마 입자들이 우주로 날아간다. 이 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을 지자기 폭풍이라고 부른다. 이 지자기 폭풍이 일면 어두운 하늘에 오로라가 나타난다.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풍이 일면서 지구 곳곳에서 형형색색 오로라가 관찰됐다.

한국에서 오로라가 발견된 시각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서 보라·녹색·노랑·분홍 등 여러 색의 오로라가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남부 플로리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캔자스·네브래스카·아이오와·미시간·미네소타 등 전역에서 오로라가 관찰됐다.

당초 우려됐던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고주파 통신 및 GPS 시스템 기능 저하, 전력망 불안정 등의 작은 혼란이 초래됐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성능이 저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 “(위성들이) 많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견뎌내고 있다”란 글을 올렸다.

역사상 최대 지자기 폭풍은 1859년 9월의 ‘캐링턴 사건(Carrington Event)’으로 알려졌다. 당시 광범위한 기상 이변으로 인해 북미와 유럽의 전신망이 작동하지 않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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