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소녀는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자신보다 강아지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다.
1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불이 난 집에 갇혀있던 십 대 소녀가 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강아지를 먼저 구해달라고 부탁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번 주에 제프리 크루즈(Jeffrey Cruz)는 콜롬비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재택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위층에서 누군가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집 바로 위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창문으로 달려간 크루즈는 짙은 연기 속에서 숨을 헐떡이며 밖을 바라보고 있는 십 대 소녀를 발견했다. 크루즈의 기억 속에 그 소녀는 항상 작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다.
크루즈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길에서 불이 난 것을 본 청년이 내 아파트로 달려왔다”며 “몇 초 만에 우리는 내가 그를 안고 있는 동안 그가 몸을 숙여 그녀를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크루즈가 청년의 몸을 잡았고, 청년은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소녀는 자기보다 강아지를 먼저 구해달라고 말하며 녀석을 청년에게 건넸다. 목숨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강아지를 먼저 지키려고 한 것이다.
그렇게 크루즈와 청년은 강아지와 소녀를 차례대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크루즈는 “소녀를 치료한 의사가 소녀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며 “강아지는 겁을 먹었지만 상태는 양호했고, 모두 무사히 살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날 화재가 어떻게 시작된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건, 크루즈와 길을 걷던 청년, 그리고 소녀가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비극적으로 끝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