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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큰일나서 빈대보다 더 무서운 OOOO

 

빈대로 떠들썩한 요즘, 최근엔 털진드기로 인한 쯔쯔가무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털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의 경우,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의심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하며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요, 쯔쯔가무시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항생제 치료 말고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쯔쯔가무시 환자 5배 이상 증가

 

털진드기로 인한 쯔쯔가무시증은 12월 즈음 유행하기 시작하며, 사람과 사람 간에 증상이 전파되거나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접촉을 통해 발생될 수는 있습니다. 또 사람 외에도 반려견을 산책시키다가 풀숲 또는 잔디밭에서 동물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3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

 

쯔쯔가무시는 ‘제3종 법정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하는 발열성 질환입니다.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발생하게 되며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에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해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때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쯔쯔가무시 증상은 어떨까?

 

쯔쯔가무시 감염 시 잠복기는 10일 정도이며 최대 3주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발생되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나, 발병 3~7일 후 몸이나 사지에 반점상 발진이 나타나 1~2주 후 소실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흉터 생겨

 

쯔쯔가무시는 커다란 흉터인 ‘가피’를 남기게 되는데, 이 가피는 진단에 가장 중요한 소견으로 활용됩니다. 물린 자국이 초기에 구진에서 수포, 궤양을 거쳐 검은색 가피로 덮이고 가피 주변은 붉은색 홍반으로 둘러싸이는데, 증상이 나타날 때쯤 전형적인 가피가 형성됩니다. 몸의 전면에 주로 퍼지며 남자의 경우 배꼽 아래쪽 주변 30㎝ 이내에서, 여자의 경우 배꼽 위와 흉부 아래 부위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충보다 유충이 더 위험해

 

털진드기과는 유충 시기에 기생 생활을 하고 약충이나 성충은 자유 생활을 합니다. 부화한 유충이 땅에 머물다가 숙주를 만나면 피부에 달라붙는데, 사람의 경우 주로 양말 근처나 허리 근처에 공격을 합니다. 피부에 흡혈관을 만들어 꽂고 침으로 채운 다음 흡혈을 며칠간 지속하고 흡혈이 끝나면 관을 꽂아둔 채 땅으로 떨어져 약충을 거쳐 성충이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모든 털진드기가 쯔쯔가무시병을 유발할까?

 

모든 털진드기가 쯔쯔가무시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털진드기는 51종으로 그중 7종이 쯔쯔가무시균 매개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이 되어있는 진드기의 유충만이 다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대표적인 종은 ‘활순털진드기’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쯔쯔가무시 진단 방법

 

보통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며 저단백혈증이나 혈뇨, 단백뇨 등이 올 수 있습니다. 혈청 반응을 통한 항체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값이 4배 이상 상승하면 확정 진단하게 됩니다. 또 흉부 방사선 촬영을 통해서도 폐의 중앙에서부터 염증이 주위 조직으로 퍼져 나가는 상태를 볼 수 있으며 방사선 촬영 사진에 흐릿하고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는 폐 침윤을 확인해볼 수도 있습니다.

 

감염되면 재감염되지 않을까?

 

쯔쯔가무시에서 회복된 환자는 동일한 혈청형에는 일정 기간 면역력을 갖게 되지만, 다른 혈청형의 균주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면역력만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재감염될 가능성이 계속 존재하며 실제로 쯔쯔가무시증 유행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여러 차례 재감염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초기 치료가 중요

 

쯔쯔가무시는 사람 간에 전파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간이나 신장, 폐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합병증 때문에라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사람을 추적 관찰한 결과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하는 만큼 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야외 활동이나 나들이 자제

 

야외 활동은 되도록 자제하도록 하며, 부득이하게 해야 한다면 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 입도록 합니다. 밝은색의 긴소매 옷과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은 필수이며 풀숲에 옷을 던져두지 않고 풀밭에 앉을 땐 돗자리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해충 기피제를 수시로 뿌려주며 귀가 즉시 옷은 털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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