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핵인싸’ 코끼리물범이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교류하는 중이라고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 코끼리물범 ‘니엘(Niel)’은 모험을 즐긴다. 니엘에게 모험이란, 현지 사람들이 생활하는 거주지를 거리낌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야생 동물들은 사람의 기척만 느껴도 바로 도망가거나 사납게 경계한다. 하지만 니엘은 외향적이고 대범한 성격을 가진 덕분에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사람들이’ 핵인싸’인 니엘을 보고 놀라워한다.
@nieltheseal Niel “Somebody lives here mate” #somebodylivesheremate #sealife #sealover ♬ original sound – Niel the Seal ?
실제로 니엘이 사람과 교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니엘은 한 현지민의 집 앞에서 편안하게 일광욕을 하고 있다. 누군가 니엘에게 “여긴 누군가 살고 있어, 니엘”이라고 말해도 소리만 낼 뿐, 게으르게 늘어져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니엘은 해양 보호국 관계자와도 넉살 좋게 교감했다. 이 관계자는 니엘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녀석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이후로도 니엘은 주차장 기둥, 표지판과 열심히 씨름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네티즌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건방지네요”, “니엘은 인기가 많은데 본인만 그걸 모르는 듯”, “니엘이 내 이웃이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의하면, 니엘이 이처럼 뭍 밖으로 나와서 생활하는 양상을 ‘홀 아웃(Haul-outs)’이라고 한다. 니엘과 같은 코끼리물범들은 장시간 넓은 바다에서 먹이를 잡고 살다가 휴식기인 ‘홀 아웃’에 해변으로 온다. 이 기간에는 털갈이도 하고 쉬는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재정비하게 된다.
홀 아웃 기간은 4~5주 정도이며, 사람들의 방해가 없어야 한다. 니엘은 본인의 의지대로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지만, 최대한 녀석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