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기만 하면 바로 인생샷 건지는 제주도 OO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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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 청정 지역이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그다지 눈을 자주 볼 수는 없지만, 한번 눈이 내리면 곳곳에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도 차원에서도 한라산을 위시한 곳곳의 설경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주된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지금부터는 제주도의 유명한 설경 명소를 꼽아 소개하고자 한다.

성읍민속마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성읍마을은 옛 제주 마을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다. 다른 민속촌들과는 다르게 마을 내에는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정의향교, 일관헌 등이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관헌 주변의 느티나무 한 그루와 팽나무 세 그루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마을에 아름답게 눈이 내린 풍경은 마치 동화책의 그림 한 폭을 보는 느낌을 줄 것이다.

마방목지

 

제주 마방목지는 한라산 생태 숲길 도로변에 위치한 곳이다. 한라산 숲 드라이브길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곧게 뻗은 나무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한여름에도 나무가 만들어낸 청아하고 시원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푸른 초원 지대를 뛰어노는 제주 혈통 조랑말을 볼 수도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돼 목장 내부 출입은 제한돼 있으나, 눈이 내린 설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는 데에는 충분하다.

삼다수목장

 

제주도의 삼다수목장은 푸른 숲과 초원이 아름다운 교래리에 자리를 잡은 목장이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여행객은 승마 체험을 위해 방문한다. 관광 승마용 마필과 외승 전용 마필 등 다양한 마필을 보유해, 승마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사방의 시야가 막히지 않아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눈이 내려 뽀얗게 바뀐 풍경을 감상하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오설록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인 주식회사 오설록의 차 브랜드이기도 한 오설록은 제주도에 위치한 농장이다. 이곳에서는 광활한 유기농 차밭인 서광차밭,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티뮤지엄, 차나무의 품종 개발과 연구를 진행하는 오설록 농장, 제주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판매하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평소에는 초록빛의 농장이 눈이 온 날은 새하얗게 바뀐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라오름

 

사라오름은 한라산 고지대의 백록담 동록, 성판악 등반 코스의 남측에 자리한 오름이다. 오름분화구에 물이 고인 몇 안 되는 산정화구호를 가지고 있는 오름이기도 하다. 화구호의 풍경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이 되면 거대한 아이스링크장을 방불케 한다. 꽁꽁 언 호수 위로 눈이 쌓인 설경을 보기 위해, 겨울에는 등산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산정화구호 주변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손꼽히는 명당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사려니숲길

 

제주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인 사려니숲길은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기에 사려니숲길이라 불린다. 이곳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삼나무뿐 아니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오소리와 제주족제비 등의 포유류와 참매 등의 조류, 쇠살모사 같은 파충류들도 사는 곳이다. 지난 200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도에서 삼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제주절물자연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길게 자란 삼나무가 시원함을 안겨주는 곳이다. 봉개동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에서 접근하기에도 수월한 곳이다. 이곳에는 삼나무 외에도 소나무와 산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까마귀, 노루 등의 동물도 볼 수 있다. 설경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안개가 낀 날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일품인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에코랜드

 

제주도의 테마파크인 ‘에코랜드’는 1800년대의 증기기관차인 볼드윈 기종 모델의 기차를 타고 곶자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용암이 쪼개져 요철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독특한 숲을 이야기한다. 에코랜드는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에코브리지역에 규모가 큰 호수와 수상 데크를 볼 수 있다. 다른 곳들도 아름답지만 특히 에코브리지역 주변의 설경이 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곶자왈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화순곶자왈 생태탐방숲길’도 들 수 있다. 이곳은 하나의 숲에서 북방한계식물과 남방한계식물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희귀한 곳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동식물 5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이 돌아볼 수 있는 기본 코스는 보통 걸음으로 30분이면 한 바퀴를 다 둘러볼 수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등산이 서투른 이들도 거닐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동백마을

 

제주 동백마을은 50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마을로, 지난 2007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바 있다.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27호인 동백나무군락지를 공유화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마을의 이름을 바꾼 이후에 동백마을방앗간을 짓고 동백기름을 생산하며 특색을 갖춰 나간 곳이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동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을의 상징인 동백군락지를 둘러볼 수 있는 동백숲탐방 프로그램을 눈이 쌓인 때에 이용해보기를 추천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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