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24일 동안 ‘땅구멍’에 갇혀 있던 반려견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간) 호주 언론 ‘7NEWS’가 보도했다. 이 반려견은 먹이 없이도 24일 간 생존해 ‘기적의 개’로 불리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의 케이시 마이어스(Casey Meiers) 씨는 새해에 불행한 일을 겪었다. 폭풍이 닥쳤을 때 18개월 생 수컷 반려견인 ‘테디(Teddy)’를 잃어버린 것.
마이어스 씨는 “우리 가족 중 일부는 새해를 맞아 캠핑을 떠났어요. 나머지 사람들이 테디를 돌보고 있었죠”라며 “그런데 정말 큰 폭풍이 우리를 덮쳤어요”라고 회상했다.
남반구인 호주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로 흘러간다. 대한민국이 겨울일 경우, 호주는 여름이어서 이 시기에도 폭풍이 들이닥칠 수 있다. 마이어스 씨에 의하면, 테디는 폭풍이 왔을 때 열린 문 밖으로 나갔다고.
마이어스 씨는 “우리는 저택 카메라를 통해 테디가 몇 번 왔다 갔다하는 것만 봤어요. 이후 녀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씨의 가족은 사람들에게 테디가 없어졌다고 알렸고, 테디의 행방을 묻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그러나 테디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테디의 실종은 가족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마이어스 씨는 “정말 힘들었어요. 큰 아이는 거의 매일 울었어요”라며 “우리는 테디를 찾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고 말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테디는 바로 집 근처에 있었다. 마이어스 씨는 테디가 가까운 이웃집 인근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바로 녀석은 이 집의 땅구멍 안에 갇혀 있었다. 이 구멍은 2m정도였으며, 테디는 이곳에 24일 동안 고립돼있었다고 매체는 밝혔다.
간호사 켈리 카메론(Kelly Cameron)과 스카이 맥코터(Skye McCotter)는 당시 테디의 상태에 대해 “뼈가 부러지거나 부상을 입지 않았어요. 정말 놀라운 일이죠”라고 말했다.
테디는 24일 동안 먹이 없이 어떻게 생존한 걸까. 동물병원 관계자들에 의하면, 테디는 구멍 안에서 ‘물’은 구할 수 있었고, 수분 공급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살아남은 테디는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물을 구한 것이 녀석을 살렸어요. 확실히 기적이에요”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