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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실수해도 응급실 가게 만드는 사고

 

길이 얼면서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실제 노인 낙상 사고의 1/3이 이맘때 즈음 발생합니다. 노인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의 중년들에게도 가벼운 낙상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또 낙상은 밖에서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 낙상의 주요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노인의 경우 치명적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주로 손목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등이 대표적인데,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을 땅에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 몸무게가 그대로 실리게 되고 몸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골절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져

 

날씨가 추울수록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되어 유연성이 떨어져서 낙상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낙상 시 골절 위험도는 더욱 커집니다.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5배가 높아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손 넣고 걷지 않기

 

낙상을 예방하려면 보행 시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손에는 장갑을 끼고 보폭을 평소보다 작게 하며 종종걸음을 해야 합니다. 눈이 내렸거나 길이 얼었다면 외출 시 반드시 지팡이를 휴대하고,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또 집 안에서는 화장실이나 베란다의 물기를 없애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슬리퍼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낙상 후 의식 손실이 있다면

 

낙상 후 의식 손실이 있다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와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근골격계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하고 추가로 골 스캔 검사 등의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통증 조절을 위해 재활 치료도 병행하며 고령의 환자들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서 추가적인 골절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낙상한 이후 하루 이틀 정도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숨어있을 수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령의 경우 통증을 숨기고 누워 있으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지나치지 말고 꼭 정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도 도움이 될까?

 

 

낙상이 두려워 집에만 가만히 있는 게 도움이 될까요? 하지만 이럴 경우 관절의 상태가 더 나빠져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조금씩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걸어야 합니다.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양반다리 등)는 가급적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낙상 유발 요인 미리 확인하기

 

외출이 필요할 땐 너무 이른 오전이나 밤에 나가지 않도록 하고 춥거나 길이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 요즘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빙판길을 걷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나면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우니 핸드폰을 보면서 걷지 않도록 합니다.

 

안질환 유무도 중요

 

낙상의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혈압,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지만 특히 안질환의 유무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어두울 때나 밤중에 자다 깨서 움직일 때 낙상의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밤에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생기므로 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낙상의 위험성을 먼저 인지하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불안제나 마약성 진통제

복용 중일 경우 위험성 증가 

 

고령에 항불안제를 복용하는 경우 약 2.94배, 마약성 진통제를 복약하는 경우 1.88배 낙상 위험이 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항불안제는 불안을 줄여주는 약으로 불안과 긴장, 초조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항불안제 또한 마약성 약으로 일반 항우울제와는 조금 다릅니다. 항불안제의 부작용 중 하나로 운동기능장애를 일으켜 낙상 위험이 증가한다니 해당 약을 복용 중이라면 특히 조심해야겠죠?

 

운동은 낙상 예방에 효과 있어

 

운동은 골절을 유발하는 낙상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꾸준히 할 경우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 신경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산책과 조깅, 등산, 에어로빅, 계단 오르기 등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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