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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걸어 다닐 때도 머리 조심해야 하는 이유

 

추운 날 지붕이나 보일러 연통에 고드름이 맺혀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어릴 때는 두꺼운 고드름을 보며 갖고 놀기도 하고 깨고 다니기도 하는 등 놀잇감으로서 인식이 강했지만 사실 고드름은 날카롭고 크기가 큰 것들이 많아 자칫하면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낱 얼음이라고 생각하지만 떨어질 때 하중을 받으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니 건물 밑이나 아파트 외벽 등을 지나갈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고드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고드름은 겨울철에 자주 관찰되는 자연 현상 중 하나입니다. 얼어붙은 물방울 형태로 나타나며 아름다운 모습과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현상입니다. 공기가 충분히 차가운 상태에서 우리 주위에 있는 물 혹은 다른 표면과 접촉하면 그 표면에서 수증기가 고체로 전이되며 고체의 입자들이 서로 결합하면서 고드름의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덩어리 고드름

 

머리 위 ‘고드름’이 안전사고의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나 건물 외벽에 달려있는 대형 고드름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덩어리가 된 것인데요, 아슬아슬하게 달려있는 커다란 고드름이 떨어지면 지나가던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낙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커

 

쌓였던 눈이 물로 녹다가 얼어붙으면서 생긴 고드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굳어집니다. 또한 높은 곳에 있어 제거가 어려운 데다가 낙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10m 높이에 매달린 1㎏짜리 고드름이 떨어지면 바닥에 가해지는 충격력은 약 1T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11월 말~3월 초 집중 발생

 

추운 날씨 때문에 생긴 고드름은 겨울철에도 올라가는 낮 기온 때문에 녹아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고드름 사고는 11~3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파괴력이 강한데요, 한파로 인해 수도 동파 사고가 나면 이로 인해 물이 흘러내리면서 생성되기도 합니다.

 

바닷속에서도 생기는 고드름

 

바닷속에서도 고드름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원래 바닷물은 박테리아나 미립자 등과 같은 불순물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없는 액체보다 잘 얼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로 바다가 얼 때가 있는데, 이때 물입자들만 얼어버리고 염분은 빠져나오게 되며 얼음이 되지 못한 염분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져 고농도의 염분이 되어 물속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차가운 염분들이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되면서 바닷물을 빠르게 냉각시켜 버리게 되는데, 특히 이 염분이 밑바닥까지 닿게 되면 순식간에 얼음 기둥이 완성되게 되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도 위협적인 사고 많이 일어나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겨울철 고드름의 낙하로 매년 수십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던 폭우와 강추위가 찾아오면 제설 작업을 진행해도 역부족이라고 하는데, 건물 7층 발코니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아 사망한 경우도 있으며 이외에도 유모차 위로 고드름이 떨어져 안에 타고 있던 2세 아이가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은 사고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재산 피해도 극심

 

고드름이 높은 곳에서 낙하하면 매우 강한 충격을 일으켜 재산 피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머리에 맞을 경우 두개골 골절에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후두부에 맞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합니다. 또 차량 위로 떨어질 경우 차량이 파손되거나 안에 있던 사람이 다칠 수 있습니다.

 

고드름 맞아 다쳤다면 누구 책임일까?

 

실제로 길을 가다가 고드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빈번한데, 이때 그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할까요? 지난 2013년 아파트에서 떨어진 고드름을 맞고 숨진 사고가 발생한 뒤 유족들이 아파트 입대위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은 유족에게 일정 금액의 배상금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한 바 있습니다. 마침 고드름이 떨어진 집이 미분양 상태로 법적 소유자가 한국주택토지공사였으며 입대위는 공동주택의 유지 보수를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는데 이러한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등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형 고드름 사고 막을 수 없을까?

 

고드름을 피하려면 늘 위를 올려다보며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고드름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건물 옥상의 빗물받이 등 배관에 새는 곳이 없는지 점검하고 외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눈이 오면 즉시 제설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계량기 및 수도관에 보온 조치를 하도록 합니다. 또한 이미 고드름이 생긴 후라면 건물 인도에 경고문을 붙이거나 통제선을 미리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신고하기

 

처마 밑이나 베란다 등에 달린 작은 고드름은 손으로 쉽게 떼어낼 수 있지만 건물 외벽이나 보일러 연통 등에 달린 대형 고드름은 직접 제거하는 데 무리가 따르게 됩니다. 제거하려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지거나 고드름 파편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 대형 고드름을 제거하고자 할 땐 반드시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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