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떡진 털’로 뒤덮인 떠돌이견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견생 2막’을 열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캐나다 언론 ‘GuelphToday’에 따르면, 캐나다 클리포드에 거주하는 리메이(LeMay) 씨는 집 뒤에서 낯선 수컷 개 ‘스퍼들리(Spudley)’를 발견했다.
당시 스퍼들리는 지저분했고 온 몸에 털이 뒤엉켜있었다. 하지만 리메이 씨는 자신의 반려견이 스퍼들리를 경계하지 않는 것을 보고 녀석이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리메이 씨는 “얼마나 밖에서 혼자 살아온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부상을 입었는지도 알아내기 어려웠어요”라고 회상했다.
녀석을 보호소에 보내기보다는 더 나은 보살핌을 주고 싶었다는 리메이 씨. 리메이 씨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스퍼들리의 사연은 네티즌의 가슴을 울렸다. 일부 사람들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가운데 셀리 캠벨(Shelley Campbell) 씨는 직접 행동에 나섰다. 셀리 씨는 스퍼들리를 돕고 싶다고 리메이 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셀리 씨는 스퍼들리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정말 끔찍한 상태였어요. 냄새도 그렇고요. 누가 개를 이렇게 방치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셀리 씨는 아들과 함께 스퍼들리를 데리고 동물 보호 단체 ‘Halfway Home K9 Rescue’로 향했다. 단체는 스퍼들리를 두 팔 벌려 맞이했다.
녀석은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몸에서 진드기와 머릿니가 발견됐고 심한 저체중이지만 나머지 상태는 양호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단체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녀석의 사연을 공개하며 “스퍼들리는 1살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녀석이 강아지 사육장을 탈출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스퍼들리는 엉겨붙은 털을 제거하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은 “불쌍한 녀석. 저렇게 방치된 채 살고 있었구나”, “스퍼들리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를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치료를 받은 스퍼들리는 위탁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됐다. 단체는 “녀석은 행운아입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곳을 얻었어요. 스퍼들리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