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점 창문 너머에서 눈빛으로 도움을 요청한 새끼 라쿤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2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리치몬드힐에 있는 서점(The Book Store on the Hill)을 운영하는 킴벌리 롱(Kimberly Long)은 고객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롱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한 고객이 카운터로 다가와 매장에 라쿤이 있다고 말했다”며 “내가 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워진 롱과 서점의 직원은 손님을 따라서 가게의 유리문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정말로 가게 맞은편에서 서점 창문을 향해 눈빛을 보내는 작은 새끼 라쿤 한 마리를 목격했다.
롱은 “녀석이 어미를 잃어버린 새끼 라쿤이라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롱과 직원은 즉시 동물관리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들은 북적이는 광장에 새끼 라쿤을 혼자 둘 수 없었기 때문에 근처 펫숍에서 음식과 케이지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롱과 직원은 케이지에 음식을 넣고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기다렸다.
그러나 라쿤은 생각보다 똑똑했다. 녀석은 그들이 케이지의 문을 닫기도 전에 음식을 훔치고, 케이지를 들락날락하며 계속해서 뛰어다녔다.
결국 그들은 고양이 구조팀에 도움을 요청해 더 견고한 케이지를 나무 아래에 설치하고 녀석이 잡히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라쿤은 케이지에 들어왔고, 무사히 구조됐다.
다행히 라쿤은 건강한 상태였다. 보호소에서 행복하게 과일을 먹고 물을 마신 녀석은 다른 라쿤 가족과 함께 야생으로 풀려났다.
수많은 동물 애호가들의 노력 덕분에 작은 라쿤이 자신이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