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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월대보름은 2월 24일…“이날은 김치를 먹으면 안 됩니다!?” (+이유)


24일은 민족의 전통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은 전통적으로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내기도 했던 명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월대보름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풍속들이 많다. 대표적인 풍속으로는 부럼, 오곡밥, 약밥, 김, 나물, 제철 생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것이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정월대보름’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풍속이다.

그런데 정월대보름에 ‘김치’를 먹으면 안 된다는 풍속이 예로부터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잘 모른다. 다소 생소한 이 풍속은 어떤 이유에서 내려오게 된 건지 한번 알아보자.
자료사진. / HEROTOWN-shutterstock.com

과거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는 김치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여겼다. 종류를 불문하고 정월대보름 밥상에는 김치가 올라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미신과 연관이 있다. 김치를 먹으면 몸이 간지러워지는 피부병이 생긴다는 미신을 조상들은 믿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백김치를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세고, 동치미를 먹으면 논에 이끼가 끼어 그 해 벼농사를 망친다고 믿기도 했다. 그렇기에 정월대보름 이날만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김치를 먹지 않았다고 한다. 김치의 민족이지만 밥상에 김치가 올라오지 않는 몇 안 되는 날 중 하루가 바로 정월대보름이었을 것이다.

유명 명리학자인 이정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밖에도 정월대보름 풍속들에는 ‘약밥, 오곡밥, 나물 먹기’ ‘달 보며 산책하기’ ‘웃음으로 아침을 맞이하기’ ‘부모님께 문안인사 하기’ ‘찬 음식 먹지 말기(여기서 찬 음식은 식은 것, 남은 것, 가치가 아주 약한 것 등을 의미함)’ ‘불필요한 살생 하지 않기’ 등의 것들이 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을 찾은 시민들이 풍기대에 설치된 보름달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 뉴스1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슈퍼문이 아닌 ‘미니문’이 뜬다. 이번 정월대보름에 뜨는 달이 다른 날들에 비해 유난히 작은 이유는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멀어진 데 있다. 충북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 달은 지구에서 가장 먼 곳인 원지점(40만 6300㎞)에서 불과 283㎞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달이 지구에서 가장 먼 위치인 원지점 부근에서 해,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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