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넘게 바이크 쫓아오다 사라진 유기견..다음날 문 앞에서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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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사진=instagram/@dammanjang (이하)

[노트펫] 도로를 방황하던 강아지가 바이크를 쫓아 1km를 달리다 결국 사라졌는데, 다음날 문 앞에서 기다렸다는 듯 나타난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에는 “버려진 댕댕이가 1km를 넘게 저를 따라왔는데 놓치고 말았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바이크를 타고 있는 촬영자를 보며 뛰어오는 어린 강아지의 모습이 보인다.

이 영상은 담양군에서 바이크카페를 운영하는 명근 씨가 찍은 것이다. 명근 씨는 본지와 연락에서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카페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걱정되어 바이크로 카페에 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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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도로 한복판에서 안쓰러운 모습으로 방황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고. 명근 씨가 ‘멍멍아’라고 부르자 꼬리를 마구 돌리기 시작했다는데.

정작 바이크에서 내려 다가가니 도망가 버리는 모습에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고 다시 바이크를 출발시킨 명근 씨. 그런데 강아지가 그제야 마구 뛰며 명근 씨를 쫓아오는 것이었다.

다시 멈춰서 잡아 보려 할 때마다 강아지는 도망쳤다는데.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생각한 명근 씨는 바이크를 천천히 몰며 카페까지 데리고 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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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명근 씨도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바이크를 모는 모습이다. 카페 근처까지 와서 강아지 간식을 주고 포획하려고 했는데. 하지만 강아지는 간식만 먹고 멀리 도망쳐 버렸단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다음날 카페에 출근해 보니 카페 문 앞에서 전날 본 강아지가 있었다! 명근 씨네 카페의 다른 강아지들과 이미 안면을 트고 친구까지 되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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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는 저를 보더니 저한테 바로 안겼다. 결국 ‘넌 내가 키워야 하겠구나’하고 키우게 됐다”는 명근 씨.

강아지의 목에는 목줄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도로에 유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행히 위험한 일을 당하기 전에 구조된 녀석에게 명근 씨는 ‘떠불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도 많이 고팠을 텐데 따라가려고 전력 질주하네요” “지 살길 찾아서 냅다 뛰는 강아지를 거둬주시다니 감동받고 갑니다” “똑똑하네~ 넌 견생역전할 팔자다ㅎㅎ”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명근 씨는 강아지를 ‘죽을 만큼’ 싫어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도 아내의 설득으로 데려온 첫 강아지 ‘까미’와 6년을 함께 하다 보니 강아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 버렸다고.

4개월 전에는 카페 앞에서 굶주려 가죽만 남은 채 돌아다니던 유기견 ‘명자’를 구조하기도 했다. 명자가 중성화 전 낳은 ‘커브’까지 지금은 총 4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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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에 유기견 신청 절차를 받고 다시 입양하는 걸로 처리해 인식칩 삽입, 중성화, 예방접종까지 모두 지원받을 수 있게 해준 담양군청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명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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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찾아오는 라이더들도 간식과 사료를 후원하는 등 강아지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있단다. 명근 씨는 “우리 카페 마스코트 까미, 명자, 떠불알, 커브!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줘~!”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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