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별안간 수영장에 난입한 사슴이 따뜻한 온수 풀장으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C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볼머 센터(The Vollmer Centre)의 수영장에는 야생 사슴 한 마리가 갑자기 출몰해서 사람들이 수영을 하지 못하게 됐다.
당시 탈의실에 있었던 프란체스코 시노(Francesco Siino) 씨는 수영장에 사슴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선 현장으로 가봤다.
지난 26일 시노 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커다란 사슴이 풀장 앞에 등장한다. 누가 말릴 새도 없이 풀장 안으로 펄쩍 뛰어 들어간 녀석.
물이 무섭지 않은 건지 녀석은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헤엄을 쳤다.
사슴과 인간 간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영장 직원들은 사람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사슴을 밖으로 몰아내기까지는 약 15분 정도가 소요됐다.
센터 관계자 패티 푸나로(Patti Funaro)는 “직원들이 사슴을 밖으로 끌어내기 전까지 녀석은 풀장에서 약간의 수영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영장이 오염된 것으로 보고 처리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청소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라고 부연했다.
수영장은 대대적인 청소를 마친 뒤 사람들의 입장을 재개했다. 단 사슴이 온수 풀장에서 수영했기 때문에 해당 공간은 일정 기간 동안 폐쇄될 예정이다.
야생 동물 보호단체 ‘Erie Wildlife Rescue’ 관리자인 엘렌 헤지스(Ellen Hedges)는 이번 사건에서 직원과 사슴이 모두 부상을 입지 않은 일을 두고 ‘행운’이라고 말했다.
헤지스에 의하면, 사슴은 강한 다리와 날카로운 발굽을 갖고 있다. 만약 사슴에게 공격할 의사가 없어도, 도망치는 과정에서 발을 걷어차면 사람이 다칠 수 있단다.
헤지스는 매체에 “사슴을 다뤄야할 때 가장 좋은 조언은 ‘뒤로 물러나라’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