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잔소리 좀 들었다고 바로 바닥에 누워 자는 척하는 고양이가 웃음을 준다.
지난달 27일 인스타그램에는 “나름 엄근진 집사(?) 목소리 주의. 사실 이래 보여도 레미는 집사 손에 빵꾸 내본 적 없는 천사 고앵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2살이 조금 넘은 암컷 노르웨이 숲 고양이 ‘레미’가 등장한다.
“레미는 성격이 활발해서 호기심도 많고 고집도 센 사고뭉치”라는 집사. 이날도 레미는 장난을 치다 집사 손을 살짝 물었는데.
나름대로 단호한 목소리로 “누가”라며 레미를 나무라는 집사. 그런데 레미의 반응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집사의 타박 한 마디에 바로 바닥에 누워버리는 녀석. 좀 전까지 팔팔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대로 자는 척하는 모습이다.
집사는 “벽지 뜯기, 문 긁기, 손 물기 등 자기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을 했을 때 제가 잔소리를 하려고 하면 자는 척 연기를 한다. 마치 자기 딴에는 안 한 척, 모른 척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와 똑똑한데..??” “집사님도 웃음을 못 참으셨네요ㅋㅋ” “철푸덕 누워서 자는 척이라니 너무 귀여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레미는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는데. 한번은 집사가 집을 비운 사이 싱크대 하부장을 직접 앞발로 열고 들어가 온갖 먼지, 흙, 나무 부스러기를 온몸에 묻히고 다닌 바람에 생애 첫 ‘냥빨’을 당하기도 했다고.
사실 레미는 누군가 키우다 파양해 지금 집사가 입양하게 된 고양이다. “레미가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때 뒷다리로 버티고 서있질 못해서 토끼처럼 깡총거리면서 다녔다”는 집사.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고, 다리 힘을 길러주면서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게 됐다고.
집사는 “우리 레미, 뒷다리 잘못쓸까봐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사고 많이 쳐도 좋고 하루 종일 뛰어다니면서 집안 살림 박살 내도 좋으니까 오래오래 언니랑 같이 살자. 사랑해~!”라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