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어느 날 갑자기 가게에 우르르 몰려온 길고양이들이 그 뒤로 매일같이 찾아와 ‘단골’이 된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때는 지난 1월 12일, 마포구에서 소품샵을 운영하고 있는 시은 씨는 퇴근 준비를 하던 중 예상치 못한 손님들을 맞이했는데요.
시은 씨는 당시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는데. 잠깐 문을 열어둔 사이에 웬 길고양이 세 마리가 가게 안에 나타난 것입니다.
입구 앞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기웃거리는 녀석들. 마치 평소라면 불이 꺼져 있을 가게가 문이 열려 있어 신기하다는 듯합니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가게에 길고양이들이 잠깐 나타난 적이 있었다는데. 1년 만에 보는 신기한 상황에 간식을 줬더니 고양이들도 꽤 오래 가게에 머물다 갔답니다.
그런데 시은 씨와 이들의 인연은 그 뒤로도 이어졌습니다. 1월 이후로 지금까지도 매일같이 나타난다는 녀석들은 심지어 다른 친구도 데리고 왔다는데요.
“가게가 따뜻하고 제가 간식도 주고 장난감으로 놀아주니까 종종 들리는 듯해요. 4~5마리 정도 같이 돌아다니는 고양이들 같은데 저희 매장에는 세 마리씩 들어와서 놀다 가곤 해요.”
길고양이라면 경계심이 많을 법도 한데. “지금도 경계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친화력이 좋았다”는 시은 씨.
그렇게 가게에서 노닥거리다 손님이라도 들어오면 화들짝 놀라 쌩하고 튀어 나가버리기도 한답니다.
시은 씨는 이 사연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했는데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쭈뻣쭈뻣 들어가도 되나…” “고양이가 재물복이 있대요~” “자기들 이뻐해 주는 곳인 줄 아나 보네” “나도 찾아가서 이뻐해 줘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록 물건 하나 사지 않고 가지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손님이 됐다는 녀석들. 시은 씨는 “항상 차 조심하고 춥거나 배고프면 언제나 편하게 들어오렴. 나에게 즐거운 출근길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재밌게 지내자”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