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과 구축, 여러분은 어떤 쪽을 선호하시나요? 아마 취향이 모두 다를 텐데, 저희 부부도 그랬어요. 남편은 신축을, 저는 구축을 선호했죠. 하지만 결국 정해진 쪽은 구축. 원했던 로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곳이 낫겠더라고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축을 뜯어고치는 일은 옳은 게 아닌 것 같았고요. 그렇게 저희는 내부를 잘 살피지도 않고, 적당히 낡은 집을 일부러 찾아 들어갔어요.
살림이 쉬워지는 동선

직접 구상한 57평 공간의 구조.
부부 공간, 공용 공간, 아이들 공간을 나누어 ‘가족을 배려한 구조’를 구성했다.
제가 생각하는 리모델링의 꽃은 ‘동선 고치기’예요. 처음부터 다시 짓는 것처럼, 조건이 허락하는 선에서 구조를 바꿀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는 ‘살림에 편한 동선 만들기’를 가장 중점에 두었어요. 주부의 생활과 집안일의 효율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가 얼마나 불편한지 오래 경험했거든요. 그래서 이 집엔 주방에서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비밀의 문과 같은 특이한 구조가 많아요.

그렇게 구상한 내용을 실현해 줄 업체를 찾으며, 제가 신경 쓴 건 AS였어요. 나중에 보수가 어렵지 않도록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집 근처 몇 곳을 상담했죠. 그 과정에서 느낀 건 ‘무조건 이건 안된다!’ ‘이 부분은 어렵다!’라고 말하는 업체는 별로라는 거예요. 아무래도 집 주인의 마음을 반영하려고 노력해 주는 업체와 좋은 시너지가 날 테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놀라우리만큼 살림에 도움이 되는 동선으로 리모델링한 곳곳을 구경해요. 즐겁게 따라와 주시길 바라요.
주부를 위한 주방

저는 주방에 대한 애정이 강해요. 가능하다면 온 집을 다 주방으로 만들고 싶을 만큼요. 그만큼 공을 들여 완성한 이곳은 제게 ‘자랑할 게 많은 공간’이에요.





싱크대 뒤쪽엔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비밀의 문을 만들었어요. 설거지를 하다가 띠링, 빨래 종료 알람이 울리면 바로 문을 열고 건조기를 돌리러 가죠. 살짝 숨겨진 비밀의 문의 입구엔 미니 팬트리를 만들어 수납공간을 확보했어요.



거실에서 보이는 중문을 넘어서면 저희 부부의 프라이빗 한 공간이 펼쳐져요. 침실, 욕실, 드레스룸으로 구성된 곳이랍니다. 차근차근 침실부터 소개해 볼게요.













지금까지 살림이 편해지는 동선을 만든 곳곳을 소개했어요. 많은 분들이 슬라이딩 도어나 중문을 만든 것에 대한 질문을 주시는데요, 주로 ‘독립적인 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사용해 본 결과, 제 대답은 ‘네, 충분해요’인 것 같아요. 유동적인 벽이 생긴 것뿐, 사용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거든요.
주부의 생활과 공간의 변화 가능성에 중점을 두어 완성한 이 집에서, 앞으로 저희 가족은 어떤 다채로운 일상을 지내게 될까요? 그럼 모두 로망을 담은 공간을 꾸미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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