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매일 찾아와 밥 얻어먹던 길고양이의 매력에 빠진 남성이 결국 녀석에게 마음을 뺏겨 입양하게 된 사연을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겨울 미국 텍사스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을 때, 숀 콘로이(Sean Conroy)의 걱정은 깊어졌다. 그의 동네에는 갈 곳 없는 길고양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녀석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뒷마당에 고양이 임시 보호소를 설치했다. 그는 고양이들을 새집으로 유인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해 뒀고, 머지않아 방문객들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보호소를 확인한 후 먹이만 먹고 바로 자리를 떠났지만, 한 고양이가 계속해서 그곳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콘로이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뚱뚱한 꼬리를 가진 얼룩무늬 고양이 한 마리가 매일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을 발견했다”며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준 지 2주 정도 지난 후부터,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나를 기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몇 주간의 일상적인 만남 끝에 나중에 ‘바이올렛(Violet)’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양이는 마침내 콘로이에게 마음을 열었다.
콘로이는 “얼마 후 나는 손으로 고양이에게 먹이를 줄 수 있었고, 고양이는 뒷마당에서 내 무릎에 앉곤 했다”고 말했다.
콘로이는 바이올렛의 매력에 빠져 녀석과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날 녀석은 집 안으로 들어와 콘로이가 자신을 입양하도록 만들었다.
콘로이는 “고양이가 혼자 내 집에 들어왔을 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그렇게 바이올렛은 콘로이의 집에서 멋진 첫날을 보냈다. 그러나 다음 날 밤, 바이올렛은 밖으로 뛰쳐나갔고, 콘로이는 녀석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콘로이는 “나는 망연자실했다. 녀석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글쎄, 바로 다음 날, 그 녀석이 돌아와 다시 내 아파트로 들어왔다. 그 이후로 나는 녀석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바이올렛은 자신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남성에게 입양돼 집고양이가 됐다.
콘로이는 “바이올렛은 이제 안전하고 사랑받고 있으며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며 “녀석은 키스하는 것을 좋아하고 안아주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정말 완벽한 첫 번째 고양이를 얻었고, 그 고양이에게 완벽한 고양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바이올렛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바이올렛은 내가 이미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천사”라며 “나는 녀석에게 놀라운 삶을 선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