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얼음으로 안 되는 경우 보냉제로 주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드라이아이스입니다.매우 차갑고 기체화되는 특징이 있으며 냉기 보존도 긴 편인데요, 승화되면 흰 연기도 많이 올라와 영화 등에서 안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이아이스를 맨손으로 함부로 만졌다가는 피부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신선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
드라이아이스는 고체 상태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로 얼음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특징이 아주 다릅니다. 얼음과 다르게 수분이 거의 없고 상온에 두면 물을 남기지 않으며 연기로 변해 없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드라이아이스는 신선식품 혹은 아이스크림 배달에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벽배송 여파도 커
요즘은 생활용품부터 식품까지 오늘 주문하면 내일 새벽에 배송되는 편리한 서비스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냉동식품을 구입하면 신선도 유지를 위해 아이스팩이나 드라이아이스를 많이 쓰게 되는데, 아이스팩처럼 생각하고 처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얼음의 한계점 완벽 보완
얼음은 물이 고체가 된 것을 말합니다. 물을 0℃ 이하로 식히면 고체로 만들 수 있는데, 물분자가 수소 결합에 의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결정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얼음은 녹으면 액체가 되는 까닭에 상자에 넣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흠뻑 젖어버리게 됩니다. 반면 드라이아이스는 녹아도 기체가 되기 때문에 젖을 일이 없어 냉동이 필요한 제품의 포장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피부와 직접적으로 닿게 되면 위험
보호 장비 없이 맨손으로 드라이아이스를 장시간 집었다가는 동결 손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피부는 크게 표피층, 진피층, 피하지방층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가장 바깥쪽 표면을 덮고 있는 표피층이 손상되면 피부가 하얗게 되거나 무감각해지고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진피층까지 손상된 경우 부종이나 물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로 인해 동상을 입었다면?
드라이아이스로 인해 동상을 입었다면 39~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동상 부위를 30분 정도 담가 체온을 높이고 상처 부위를 깨끗한 거즈 등으로 보호한 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차가운 걸 만졌다는 이유로 물이나 핫팩, 드라이기 등을 이용했다가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위험해지게 됩니다.
드라이아이스 제거 시 주의 사항
드라이아이스를 제거할 때는 포장지를 이용하거나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에 쉽게 손상이 갈 수 있는 곳에 드라이아이스를 놓아두면 표면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연 기화 되도록 해야
또 드라이아이스는 기체화되면서 이산화탄소 가스를 발생시키고 산소 비율을 저하시켜 드물지만 질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에서 나오는 연기는 마시지 않아야 하며 밀폐되지 않고 환기가 잘되는 장소에서 자연 기화하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을 부어도 될까?
드라이아이스를 빨리 없애기 위해 물을 붓는 경우도 있는데요, 따뜻한 물을 이용하면 드라이아이스를 보다 빨리 녹일 수 있지만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급격하게 발생하면서 포장재가 터지거나 파편이 튈 수 있습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뜨거운 물보다는 안전을 위해 찬물을 사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변기나 세면대에 버리는 것은 금물
드라이아이스를 버릴 땐 통풍이 잘되는 곳에 그냥 놓아두면 되는데, 변기나 세면대에 버리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릴 경우 순간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다량으로 발생하면서 배관이 터질 수 있고, 세면대에 직접 올려두면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보관해야 한다면
가정에서 쓰는 드라이아이스는 장시간 보관이 불가능합니다. 냉동실에 넣어도 특성상 승화점이 -78.5℃여서 일반적인 온도의 환경에서는 몇 시간도 못 되어 모두 사라지기 때문인데요, 어쩔 수 없이 보관해야 한다면 아이스박스나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두고 덮개로 덮어두면 그나마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페트병 등에 넣고 뚜껑을 닫으면 안 된다는 점! 내부 기압이 너무 높아져서 터져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