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배가 터질 듯이 복수로 가득 찬 채 방치됐던 강아지가 구조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이 감동을 준다.
이 사연의 주인공 ‘세리’를 닉네임 ‘윤.쵸.초맘’ 님(이하 제보자)이 처음 만난 것은 작년 5월이었다.
당시 제보자는 동네를 지나가다 어느 집 문 앞에 방치되어 있는 세리를 발견했다.
현관 계단 위에는 사료와 물, 개집이 있었지만 무슨 일인지 계단 밑에 있던 세리는 위로 올라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자세히 보니 배가 터질 듯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다음날 견주를 만난 제보자는 세리가 임신했는지 물어봤는데, 사실 세리는 복수가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
제보자가 치료를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견주는 ’10년 정도 살았으니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고. 이대로 뒀다가는 목숨이 위태로운 다급한 상황이었다.
제보자는 본지와 연락에서 “견주에게 제가 구조할 테니 세리를 저한테 보내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싫다고 하셨다. 그래서 동물 학대로 신고하겠다고 말씀드리니 그제야 데려가라고 하셔서 포기각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제보자의 구조요청 글을 본 한 쉼터에서 ‘당장 구조해야 한다’며 세리를 구조해 냈다.
구조된 세리의 상태는 심각했다. 배에 복수가 가득 차 있었고 가슴에는 구더기가 잔뜩 있었다. 세리는 앞으로도 평생 복수를 빼야 하며 많은 약을 먹어야 살 수 있는 상태라고.
하지만 세리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복수가 가득 찬 채 불편한 몸 상태로 어쩔 줄 몰라 하던 예전 모습은 없고, 사람 품에 안겨 해맑은 표정으로 교감하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지난 18일 제보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세리의 근황을 공유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구 완전 다른 아이가 되었네요” “어쩜 자기 반려동물을 저렇게 방치할 수 있었을까…” “세리 얼굴이 새삼 이렇게 귀여웠다니 세상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보자는 “세리가 얼마나 살지는 모르지만, 쉼터 대표님께서 평생 품어 주기로 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세리가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