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와 남편이 살고 있는 집은 27년 된 아파트입니다. 입주 시 집주인 취향으로 모두 리모델링 되어 있었고, 구조는 방 3개 화장실 1개 앞, 뒤에 베란다가 있는 따뜻한 정남향 집입니다.

이 집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공간이었기 때문이에요. 또 앞뒤로 베란다가 있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은 베란다를 없애고 방을 넓히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저는 어렸을 적 할머니와 베란다에서 호스로 식물에 물을 주며 자란 추억이 좋아서 베란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첫 신혼집이라 평수는 작아도 용도별로 3개 정도의 방이 있었으면 했는데, 모든 면에서 이 집이 딱이었죠.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사진
저희 집 인테리어 컨셉을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건축학도로 학교를 다닐 때 배운 필립 존슨, 미스 반 데어 로에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저의 최애 건축가들이에요.

건축가 필립 존슨
이분들의 영향을 받아, 저는 곡선보다는 직선으로 떨어지는 것에 더 매력을 가지고, 밝고 포근한 분위기보다 크롬과 스틸에 등 중성적인 재료에 밝은 원색을 섞은 미드 센추리 모던의 느낌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느낌의 미드 센추리 모던






그리고 조명 스위치도 며칠 전에 앤틱한 분위기를 내고자 전기전공 남편을 꼬셔서 바꿨는데 스틸 소재가 많은 거실에서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할머니와 추억이 담긴 식물 가득한 베란다





날이 따뜻할 때는 꼭 의자를 밖으로 가지고 와서 노래를 틀고 저만의 쉼을 취해요.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오면 태양광 등이 베란다를 밝혀줘서 더욱 운치 있답니다.
화이트지만 개성 있게 꾸민 다이닝룸






저에게 집은 퇴근 후 “집이다~!”라고 외칠 정도로 편안함을 주면서도 충분히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는 매력을 가진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오랜 시간 집에 있어야 했던 작년 한 해 동안 잘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집을 꾸미면서 변화된 과정을 SNS에 올리면서 새로운 취미를 찾은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원하는 컨셉이 생기면 부단히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에요. 하나의 가구도 여러 느낌을 낼 수 있는 걸 좋아하고 컨셉에 맞게 사고 싶은 가구나 소품이 생기면 집 사진에 합성도 해보고 색도 골라가면서 고민하다 만족할 만한 물건을 사고 싶어 한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컨셉으로 변할지 언제나 매력적인 저희 집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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