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쓰레기통 속에서 새끼를 품고 있던 어미 라쿤이 친절한 남성의 도움으로 새끼와 함께 구조됐다고 지난달 30일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 3월 초, 잭(Zak)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쓰레기통을 연석으로 끌고 가던 중 안에서 무언가가 뒤엉키는 것을 느꼈다. 잭은 재빨리 쓰레기통 뚜껑을 열었고, 야생 동물이 쓰레기 위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잭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야생동물 구조단체(Marley’s Castle Wildlife Rescue)에 “통을 열었을 때 저는 너무 놀라 점프를 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녀석은 쓰레기통에서 전혀 움찔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쓰레기통 속에 있던 동물의 정체는 라쿤으로, 옴진드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엔 알지 못했지만, 라쿤은 혼자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이 라쿤은 아래에 있는 자신의 새끼를 지키고 있던 것이었다.
가엾은 이 가족을 걱정한 잭은 야생동물 구조단체에 연락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야생동물 재활전문가인 말로리 얄도(Mallory Yaldo)가 현장에 도착했다.
얄도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잭의 친절함, 동정심, 그리고 공감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느꼈다”며 “잭 덕분에 저는 어미와 그녀의 새끼를 운 좋게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얄도는 조심스럽게 어미 라쿤과 새끼를 쓰레기통에서 꺼냈다. 어미 라쿤은 당연히 적대적이었지만, 결국 얄도가 자신과 새끼를 캐리어로 옮기는 것을 허용했다.
얄도는 “저는 어미가 우리가 도움을 주기 위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인식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렇게 어미와 새끼는 함께 안전한 보호소로 옮겨졌고, 둘 다 개선 진드기에 의한 피부병을 겪고 있어 수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 치료를 시작했다.
얄도는 “우리는 어미가 건강해지고, 새끼가 엄마를 따라다니며 야생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나이로 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4주에서 6주 안에 그들을 함께 풀어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어미와 새끼는 부드러운 담요 속에서 껴안은 채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 이 가족은 야생에 있는 그들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