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골짜기 외진 밭의 창고에서 하얀 강아지가 나타나 밭 주인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지난 6일 호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어제 밤, 우리 당근밭 창고에서 진드기 200마리 붙어있는 꼬물이를 줍…”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제주 구좌읍에서 당근 농사를 짓고 있는 호정 씨는 지난 5일 창고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창고에 들어가니 구석에 꼬질꼬질한 강아지 한 마리가 덩그러니 있었던 것.
호정 씨는 본지와 연락에서 “저희 밭이 산골짜기에 있는 편이라 개들도 다니지 않는 곳”이라며 “여태 개들이 다니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봐도 이 작은 강아지가 혼자서 산골짜기를 헤매다 창고에 들어왔을 것 같지는 않았다고. 아무래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유기한 것 같았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이고 세상에나…너무 귀여운데 너무 막막한 심정” “너무 순둥하고 귀여워서 계속 보게 되네” “이게 멍줍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낑낑거리지도 않고 멀뚱거리며 사람 손에 붙들려 있는 녀석을 외면할 순 없었던 호정 씨는 결국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가 목욕을 시켰는데.
온몸에 진드기가 가득했다는 녀석. 하나하나 다 떼어내고 다음 날 바로 병원에서 진드기약을 바르니 지금은 멀쩡해져서 ‘제니’라는 이름으로 호정 씨네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내고 있단다.
“밥을 정말 잘 먹고 변 상태도 너무 좋고, 발랄해서 사람을 엄청 좋아한다”는 호정 씨.
호정 씨는 앞으로 제니를 잘 돌봐주면서 새 가족을 찾아줄 계획이다. 입양 문의는 @zocoza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