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대지진 구조 현장에서 맹활약한 구조견 ‘로저’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BC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대규모 지진 피해 구조 현장에는 8살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구조견 ‘로저’가 크게 활약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저는 새끼 시절 대만 관세청에서 마약 탐지견으로 훈련받았다. 하지만 친절하고 장난기 많은 성격은 탐지견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리고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어려워했기에 결국 탐지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대신 로저는 자신의 성격을 살려 수색 구조견으로 활동하게 됐다. 첸 치마이 대만 가오슝시 시장의 지난 6일 페이스북 설명에 따르면 당시 로저는 지진 현장의 돌무더기를 수색하던 도중 특정 위치에서 우뚝 멈춰 섰다.
구조대원이 로저를 부르며 가자고 보채봐도 로저는 움직이지 않고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조련사에 따르면 수색 구조견은 주로 생존자를 찾는 훈련을 받았으나, 로저는 희생자의 흔적을 탐지해 혼란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낯설고 험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로저는 출발한 지 5분 만에 피해자를 찾아냈다. 덕분에 하이킹 중 실종된 21세 여성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조에 힘쓴 구조대원과 개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안전하게 수색하시길” “로저가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