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마약을 먹은 여파로 심하게 몸을 떨고 있는 ‘댕댕이’가 구조됐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Fresno County Animal Control’은 비어있는 집에 버려진 개 4마리와 고양이 6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보호소 사람들은 빈 집 부지에 즉시 연락해달라는 안내문을 남겼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또한 집에서 살았던 이와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에 이틀이 지난 뒤 동물들을 구조했다.
이때 보호소 관계자 브레나 비긴(Breana Begin) 씨는 동물들 중 가운데 개 한 마리가 몸을 심하게 떨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브레나 씨에 의하면 구조 당시에는 다른 개들도 떨고 있어서 추위가 문제였다고 생각했단다. 그러나 녀석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는데.
브레나 씨는 매체에 “그 개가 일어서자마자 몸의 떨림은 더 심해졌습니다. 우리는 개가 독성이 있는 뭔가를 섭취했을 가능성을 염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브레나 씨는 급히 개를 데리고 수의사에게 향했다. 충격적이게도 진찰 결과, 녀석은 마약의 일종인 필로폰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acobegin ♬ someday i’ll get it – Alek Olsen
브레나 씨는 지난 6일 틱톡을 통해 녀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녀석은 사시나무 떨 듯 몸을 떨고 있다.
녀석이 어떤 경유로 마약을 먹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녀석은 인간에게 버림을 받고도 인간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 불쌍한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혼란스러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이 개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어요”, “모든 것이 너무 슬픕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행히 다른 동물들에게선 녀석과 같은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브레나 씨는 매체에 “개가 몸을 심하게 떨던 증상은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녀석을 낫게 하려고 진정제 등을 투여 받았습니다. 녀석은 지금 격리 병동에서 회복 중이에요”라고 덧붙였다.